마더, 의형제, 아저씨, 마음이2 등 이달 말부터 무료보급

화면해설과 자막으로 영화를 볼 수 있는 DVD가 이달 말부터 무료로 보급된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및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 영화 20편을 DVD로 제작하여 무료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원하며 시각 또는 청각장애인 개인 및 단체, 기관을 대상으로 신청을 접수받아 이달 말부터 무료 보급할 예정이다.

선정된 20편의 영화는 서비스 대상자인 시·청각장애인의 영화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저작권 이용 허락이 가능한 작품으로 구성됐으며, 이 과정에서 한국영상산업협회의 적극적인 업무 협조를 지원받았다. 영화 20편 1세트로 구성된 화면해설 및 자막영화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내 깡패 같은 애인 / 마더 / 방자전 / 하녀 / 시라노; 연애조작단 / 의형제 / 해결사 / 추격자 / 라디오 스타 / 과속 스캔들 / 국가대표 /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 대한민국 1%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 전우치 / 미녀는 괴로워 / 왕의 남자 / 마음이2 / 신기전 / 아저씨

한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는 “우리나라에서 연간 수입되거나 제작되는 영화는 수백 편에 이르고 있으나 시·청각장애인들이 접근 가능한 형태로 제작되는 영화의 수는 연간 50편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더욱이 시·청각장애인들이 일반 개봉관에서 영화를 감상하는데 필요한 합리적인 배려수단이 개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영화관 역시 국내에서는 전무한 상황,”이라고 현 실태를 꼬집었다. 이어 “시·청각장애인들은 영화가 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을 완전히 누리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러한 분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또한 저조하여 전문적인 화면해설과 폐쇄자막이 처리된 양질의 영상물을 확보하기 조차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 ‘정보통신 및 의사소통 등에서의 정당한 편의제공의무(화면해설 또는 자막)’를 명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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