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말자 6.25! 그때 그 시절

6.25 전쟁으로 3년간 대한민국 임시수도의 기능을 담당했던 부산은 세계유일의 유엔 기념공원을 비롯해 도시 곳곳에 전쟁의 상흔과 역사를 볼 수 있는 장소들이 많다. 그런 부산에서 지난 18일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한국전쟁 61주년을 맞아 호국영령을 위로하고,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과 함께 피난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임시수도 - 그때를 아십니까?’ 행사가 개최됐다.

▲ '임시수도 - 그 때를 아십니까?'의 호국 영령를 추모하는 위령 공연 장면(부산광역시 서구)
▲ '임시수도 - 그 때를 아십니까?'의 호국 영령를 추모하는 위령 공연 장면(부산광역시 서구)
부산 서구 부민동 임시수도 기념관에서 열린 이 행사는 2,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호국영령을 애도하는 ‘위령공연’과 ‘자유수호 웅변대회’, 50~60년대 인기 가요 ‘그 시절 그 노래’ 공연, 6.25 전쟁과 임시수도 관련 퀴즈를 풀어보는 ‘통일 골든벨’, 전쟁 사진전까지. 먼 옛날 남의 나라 얘기 같던 6.25전쟁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주먹밥, 보리개떡, 달고나, 뻥튀기 등 피난시절에 먹었다는 추억의 음식은 의외로 맛이 좋았고, 임시수도마을을 알리는 마실 이야기꾼의 활약과 함께 태극문양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와 북청물장수 체험은 너도 나도 해보겠다며 줄까지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특히 동아대학교 부민캠퍼스 내에 설치돼 있는 "부산전차"가 공개되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여행하는 기분마저 들었다.

▲ '임시수도 - 그 때를 아십니까?'의 북청물장수 체험 장면(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주민센터)
▲ '임시수도 - 그 때를 아십니까?'의 북청물장수 체험 장면(부산광역시 서구 부민동주민센터)
볼거리, 들을거리, 먹을거리가 함께 어우러진 6.25 전쟁 기념행사를 통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분들과 분단조국의 현실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또한 이 땅에서 더 이상은 크고 작은 전쟁과 아픔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염원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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