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진단 위해 3일 간 퇴거 명령, 일부 입주자들 ‘퇴거명령 따를 수 없다’며 반발해

5일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 건물이 상하로 심하게 흔들려 건물 안에 있던 시민, 입주상인, 사무동 직원, 쇼핑객 등 2,0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17분쯤 서울 광진소방서에는 “강변 테크노마트 빌딩이 심하게 흔들린다.”는 신고전화가 접수됐다. 이에 광진소방서 측은 소방차량 6대와 소방대원을 급파해 입주자들을 대피시킨 상태다.

건물 입주자들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약 10분 동안 멀미가 날 정도로 상하 진동이 심했으며 이어 관리소에서 안내방송이 나와서 대피를 권유했다.”고 전했다. 현재 테크노마트 사무동은 출입통제라인이 설정돼 출입이 제한됐으나 지금까지 흔들림이 이어지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계자들은 흔들림의 원인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보통 고층 건물이 좌우로 흔들리는 것은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일이지만, 이번 테크노마트 프라임센터의 진동은 상하로 느껴졌다는 점에서 매우 특이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상청에서 이미 “지진과는 무관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황이고, 지진파도 관측되지 않아 상하진동은 건물 내부 이상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와중에 정밀 진단을 위해 3일 동안 퇴거명령 조치가 내려져 입주자들이 건물에서 철수했다. 조병준 서울 광진구청 치수방재과장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향후 3일 동안 조사업체 고려이엔지가 구청과 소방서 입회하에 건물을 점검할 것”이라며 “이 기간 입주자들과 고객들은 건물 내에 들어올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입주자들과 프라임센터 측에서는 퇴거명령에 따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 주말을 앞두고 3일 동안 영업을 할 수 없게 돼 경제적 타격이 너무나 크다는 것이다. 또한 영업이 재개되더라도 고객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상당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 소식이 트위터 등 SNS에 알려진 것을 필두로 언론에서까지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건물이 10분간이나 흔들리다니 걱정된다.”, “삼풍백화점 사고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 재개장 하더라도 무서워서 갈 수 있겠나.”며 불안해하고 있다. 또 “영업을 못 하게 되더라도 사람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일단 대피해야 한다.” 등의 의견도 피력했다.

한편 테크노마트는 신개념 복합 전자유통센터를 표방하며 1998년 시공됐다. 현재 전자매장, 패션 쇼핑몰, 멀티플렉스 극장 등 2,500여 곳이 입점해있다. 광진구청에 따르면, 반년마다 행하는 지난 3월 정기안전점검 때에는 아무런 하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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