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컬링 은메달리스트 김학성 선수 인터뷰
“동계올림픽 유치가 결정되는 역사적 현장에 참여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뻤고, 우리나라에서 국제 대회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에 들떠있다. 앞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나누지 않고 함께 훈련하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이 생겨나길 기대한다.”
남아공 더반 현지에 대표단으로 파견돼 2018 평창동계올림픽/장애인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현장에 함께했던 2010 밴쿠버 장애인동계올림픽 휠체어컬링 은메달리스트 김학성 선수의 첫 소감은 기쁨과 아쉬움 그리고 기대가 섞여있었다. 결승전 경기의 마지막 투구만큼이나 긴장된 동계올림픽 개최지 발표의 현장을 직접 지킨 김 선수는 “대표단 중 누구 하나 편하게 잠을 잘 수도 웃을 수도 없는 ‘초긴장’상태였다.”며 “IOC 총회 현장에 ‘평창’의 이름이 울려 퍼지던 순간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기뻐했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남아공 더반에서의 일정 중 특별한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대표단 일정 중 더반의 한 아이스링크에서 드림프로그램으로 피겨를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을 만났던 김 선수는 “어린 학생들이었지만 장애인에 대한 거부감도 차별의 느낌도 없었다.”며 “우리나라보다 경제수준을 낮지만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감동을 줬다. 우리나라도 대회까지 남은 7년 동안 전 국민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장애인스포츠의 축제가 될 2018 평창 장애인동계올림픽은 김 선수를 비롯한 모든 장애인동계스포츠 선수들의 꿈과 희망의 무대로 기대되고 있다. 김 선수는 “(평창 장애인올림픽은) 우리나라의 잔치 아닌가. 그 때까지 선수활동을 하고 있다면 반드시 금메달이 목표이고 우선은 다음대회인 러시아 소치를 향해 노력할 것.”이라며 “만약 선수로써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장애인체육발전에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전용 경기장이 없어 훈련을 제대로 못하는 환경은 결국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국제대회를 치러야 하는 우리나라가 앞으로 장애인스포츠의 중심으로 발돋음 하기 위해서는 시설 확충과 선수들에 대한 훈련 지원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