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적장애인대회 준비위원회, 지적장애인 당사자 토론 위한 준비회의 개최

지적장애인당사자와 관련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이는 제20차 아시아지적장애인대회가 오는 8월 21~26일까지 제주에서 열린다.

‘자유를 넘어 행복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지적장애인에 대한 교육, 복지, 사회정책에 대한 다양한 논의와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3년 제11차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며, 아시아 국가의 지적장애인과 가족, 전문가 등 1,500여명 이상이 모이는 역대 최대 규모 대회로 점쳐지고 있다. 제20차 아시아지적장애인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수송과 숙박, 식사 관련 사항을 모두 마무리하고 모든 논문과 발표 자료까지 모두 완성된 상태다.

이번 대회의 주관을 담당한 한국장애인지적장애인협회 고명균 사무처장은 “아시아지적장애인대회는 아시아 각국의 지적장애인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라며 “장애인 중에서도 ‘섬 중의 섬’이었던 지적장애인에 대한 인식부족이나 편견의 문제가 이 대회를 통해서 개선되고 변화를 이끌어 내 복지 패러다임의 전환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대회 성격에 대해 설명했다.

▲ 8월 21일부터 26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제20차 아시아지적장애인대회를 앞두고 준비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회기간 중 진행되는 지적장애인당사자들의 토론에 대비해 토론참가자들이 모의토론을 실시해보고 진행과 세부 내용, 구성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회에서 토론자로 나서게 될 지적장애인 당사자 (왼쪽부터)김시현·남궁지혜·신성칠·이임정·조현승·유기재씨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두리 기자
▲ 8월 21일부터 26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제20차 아시아지적장애인대회를 앞두고 준비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회기간 중 진행되는 지적장애인당사자들의 토론에 대비해 토론참가자들이 모의토론을 실시해보고 진행과 세부 내용, 구성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회에서 토론자로 나서게 될 지적장애인 당사자 (왼쪽부터)김시현·남궁지혜·신성칠·이임정·조현승·유기재씨가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두리 기자
지적장애인 스스로 직접 만드는 대회 속 토론의 장

대회를 한 달여 앞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는 아시아지적장애인대회 준비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준비회의는 대회에서 진행될 지적장애인 당사자들의 토론에 대비한 모의 토론이 진행됐다. 지난해 12월 ‘제9회 전국지적장애인자기권리주장대회’ 수상자 6명이 스페셜게스트로 참석해 토론에 참가해 ‘취업’과 ‘차별’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날 준비회의에 참석한 남궁지혜(여·20, 지적장애)씨는 “직접 모의토론을 해보니 떨리지만 우리 스스로의 의견을 전달 할 수 있게 된다는 기대가 크다.”며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하고, 특히 지적장애인들에게는 취업 등에서 더 큰 차별이 있어왔다. 이번 대회에서 지적장애인 당사자들과 함께 많은 사례들과 발전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참여하는 지적장애인들이 스스로 재능을 알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의 능력을 비장애인과 세상에 알려 떳떳한 사회 구성원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궁씨의 어머니는 “스스로 연습하고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다.”며 “내 딸이지만 그동안 이렇게 밝고 활발한 아이인 줄 몰랐다. 앞으로 사회에 나가 당당한 주체적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번 대회가 자신감을 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를 전했다.

▲ 8월 21일부터 26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제20차 아시아지적장애인대회를 앞두고 준비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정두리 기자
▲ 8월 21일부터 26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제20차 아시아지적장애인대회를 앞두고 준비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정두리 기자
한편 제20차 아시아지적장애인대회는 대회 기간 중 국내 29편, 해외 65편 등 총 94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며, 또한 국내 23편, 해외 16편 등 총 39편의 포스터와 16편의 컨츄리 리포트가 소개된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