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시자고디어 전국으로 번져

영국은 폭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4일경에 수도인 런던 북부 토튼햄에 살고 있던 29세 흑인 남성이 경찰과 시비가 붙던 중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것을 계기로 지난 6일 토튼햄 북부에서부터 폭동이 일어났다.

현지시각으로 8일 잉글랜드 리버풀 남부에서 청년들이 차량 수대에 불을 지르고 건물을 습격했으며 같은 날 잉글랜드 중부 버밍엄 중심가에서도 청년들이 상점을 약탈하고 경찰서 한 곳에 방화를 하는 등 폭동이 일어났다.

폭동은 사흘 동안 지속되면서 런던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현지 언론들은 폭동에 청년층이 주를 이루면서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하여 영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폭동에서  215명가량이 체포됐으며 이 가운데 27명이 기소됐다. 또 최소 35명 이상의 경찰이 부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측은 모든 경찰관의 여름휴가를 연기하고, 1만 6천여 명을 런던 시내에 집중 배치해 치안 유지에 나서기로 했다.

BBC는 저소득층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난 이 폭동이 정부의 재정긴축과 높은 실업률에 대한 항의라고 말하고 있다. 고로 이번 폭동의 근본적인 원인은 ‘경제적인 어려움’ 이라는 것이 BBC의 분석이다.

실업률이 8%에 육박하고 정부에서는 대규모 부채를 감축하기 위해 대대적인 긴축정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영국은 세계 경제 위기 때문에 올해 경제 성장 목표치인 1.7%도 달성하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던 캐머런 총리는 폭동 사흘째인 8일 밤 급거 귀국해 9일 오전 비상각료회의를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또한 이번 폭동은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로 인하여 발발한 것이 아니라고 보는 입장도 있다. 폭동의 주 층을 이루는 20대 청년들이 멘탈위크니스(mental weakness)를 겪으면서 발생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멘탈위크니스란 지적 장애, 즉 정신의 발달이 뒤쳐져있는 상태를 말한다. 인내력이 부족한 젊은이들에게 물질적으로 풍족한 상황에서 정신적인 상황이 따라주지 못해 발생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 때문에 폭동과 함께 방화와 상점 약탈 등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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