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차 아시아지적장애인대회에서 특별한 재능 펼치는 공연 열려

지적장애인의 끼를 발산하는 무대 ‘너의 재능을 보여줘, 스타킹!’이 23일 진행됐다.

제20차 아시아지적장애인대회의 지적장애인 당사자 참여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너의 재능을 보여줘’는 ‘특별한’ 재능을 지닌 지적·자폐성장애인을 초청해 공연함으로써 지적장애인의 능력을 보여주는 자리로 진행됐다.

지적장애인당사자 김경만, 천현우 씨의 사회로 진행된 대회는 국내 5팀과 국외 3팀 등 총 8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 경남 의령 사랑의 집 소속 여성지적장애인 핸드벨 공연팀 ‘소리샘 벨콰이어’ⓒ 정두리 기자
▲ 경남 의령 사랑의 집 소속 여성지적장애인 핸드벨 공연팀 ‘소리샘 벨콰이어’ⓒ 정두리 기자
지난해 6월 결성된 이후 외부 초청공연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고 있는 여성지적장애인 핸드벨 공연팀 ‘소리샘 벨콰이어(경남 의령 사랑의 집 소속)’은 ‘미뉴엣 G장조’와 ‘도레미송’ 연주했다.

소리샘 벨콰이어 연주자 김수현(여·29, 지적장애)씨는 “핸드벨의 아름다운 소리가 좋다.”며 “우리의 모습을 통해 지적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의령 사랑의 집 김일주 원장은 “장애인생활시설에서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들이 핸드벨을 함께 배우고 있으며, 8명의 공연팀을 구성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며 “공동체 생활을 하는 지적장애인들에게 음악으로 함께 하는 활동은 협동심과 함께 남을 배려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적장애인들에게 핸드벨 연주라는 재능을 찾아주고 그들이 훌륭한 무대를 만들어 간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는다.”며 “앞으로 소리샘 벨콰이어 팀이 지적장애인이어서 주목받는 것이 아닌 연주 실력으로 박수 받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원장은 “그동안 많은 무대에 초청받아 올랐지만 특별히 올해는 통영 국제 음악회에서 본 공연에 참가하지 않는 연주자들이 모여 만드는 프린즈 공연에 함께할 예정.”이라며 “지적장애인들이 배움을 통해 능력을 발굴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 경북영광학교 무지개 예술단 소속 젤리밸리댄스팀의 공연ⓒ 정두리 기자
▲ 경북영광학교 무지개 예술단 소속 젤리밸리댄스팀의 공연ⓒ 정두리 기자
▲ 경북영광학교 무지개 예술단 소속 젤리밸리댄스팀. ⓒ 정두리 기자
▲ 경북영광학교 무지개 예술단 소속 젤리밸리댄스팀. ⓒ 정두리 기자
경북영광학교 무지개 예술단 소속 젤리밸리댄스팀의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2009년 창단돼 공연을 펼치고 있는 이들은 화려한 천이 연결된 부채를 이용해 밸리의 세계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했다.

학교 재활프로그램으로 시작해 팀 창단으로까지 이어진 젤리밸리댄스팀은 중증장애인 또는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위문공연을 펼치는 등 뜻 깊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영광학교 방지민 교사는 “찾아가는 공연을 나가보면 무대 위에 있는 아이들이 지적장애인이라는 것을 모르고 실력에 큰 박수를 보내준다. 장애인이어서가 아닌 그들의 능력으로 무대에서 주목받는 것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며 “받는 존재가 아니라 나눔과 봉사를 실천할 수 있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적장애인들의 적성과 재능을 찾아주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른 이들도 우리 젤리밸리댄스팀 공연을 보고 힘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너의 재능을 보여줘에는 일본 판토마임팀 ‘쇼우난 카메구미’의 공연과 인도의 지적장애인 미스 데비카 판티 씨가 만든 영화 상영, 방글라데시 프로까 파로이따로이 씨의 전통무용과 더불어 피아노 연주, 비트박스, 기타 연주 등 다양한 재능을 뽐내는 자리가 마련됐다.

▲ 지적장애인당사자 김경만·천현우 씨가 사회를 맡았다. ⓒ 정두리 기자
▲ 지적장애인당사자 김경만·천현우 씨가 사회를 맡았다. ⓒ 정두리 기자
▲ 방글라데시 프로까 파로이따로이 씨의 전통무용ⓒ 정두리 기자
▲ 방글라데시 프로까 파로이따로이 씨의 전통무용ⓒ 정두리 기자
▲ 일본 판토마임팀 ‘쇼우난 카메구미’의 공연ⓒ 정두리 기자
▲ 일본 판토마임팀 ‘쇼우난 카메구미’의 공연ⓒ 정두리 기자
▲ 지적장애인의 끼를 발산하는 무대 ‘너의 재능을 보여줘, 스타킹!’에 오른 참가팀과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정두리 기자
▲ 지적장애인의 끼를 발산하는 무대 ‘너의 재능을 보여줘, 스타킹!’에 오른 참가팀과 자원봉사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정두리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