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통합을 위한 녹색복지정책 토론회’ 24일 열려

녹지공간 조성사업을 통해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을까.

한국사회복지사협회(이하 한사협)는 ‘사회통합을 위한 녹색복지정책 토론회’를 지난 24일 한국언론진흥재단 기자회견장에서 진행했다.

한사협은 지난 2009년 산림청 녹색사업단으로부터 40억 원을 제공받은 것을 시작으로 2010년 55억 원, 2011년 77억 원 등 녹색공간 조성사업에 대한 복권기금(산림청 녹색자금) 투입을 단계적으로 증가시켜 왔으며, 2012년 투입 규모를 100억 원으로 확정한 상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지난 해 녹색 복지공간 조성사업 지원을 받은 사회복지법인 천애원의 중증장애인요양시설 ‘늘편한집’ 사례가 소개됐다.

서울시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늘편한집 녹색 복지공간 조성사업은 규모 1,500㎡, 2억2,000만 원의 가장 많은 지원을 받았다.

늘편한집 이지선 사무국장은 “녹지공간 및 산책로가 만들어지고, 쉴 수 있는 공간이 넓어졌다. 산책로를 이용해 거주장애인들에게 보행훈련, 운동치료, 여가활동 등을 지원할 수 있으며, 날씨와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휴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무국장은 “정문을 개방해 사람들이 바라볼 때 좀 더 접근하기 쉽게 변했다. 전체적으로 지역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어, 시설 이미지 제고 및 홍보가 된다.”고 전했다.

사회통합위원회 지원단 세대분과 김혜선 팀장은 “시설이 들어설 때 이를 기꺼이 수용하는 지역이 드물고, 시설 거주자와 함께 활동하기 꺼려하는 경우가 많다.” 며 “녹색복지는 사회통합의 매우 중요한 전략이라고 본다. 시설 거주인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회복을 통한 내부적 소통 역량의 함양, 지역주민들이 찾아오는 소통의 공간 제공, 거주자와 지역주민이 함께 만드는 참여와 협동의 소통이 이뤄지는 결과들을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사회통합을 이룰 수 있게 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산림청 산림자원국 산림정책과 최병암 과장에 따르면, 2012년 녹색자금 예산은 ▲녹색 복지공간 조성사업 231억 원(소외시설 녹색공간 조성 100억 원, 녹색나눔숲 조성 121억 원, 녹색체험시설 조성 10억 원) ▲녹색 체험·캠페인 사업44억5백만 원(숲 체험교육 28억 원, 녹색캠페인 16억5백만 원)이다.

최 과장은 앞으로의 발전 방안으로 △녹지 및 산림휴양공간의 양적인 확대(도시숲 확충 및 병원, 공장, 아파트 녹지비율 확대) △빈곤·장애에 차별되지 않는 자연 접근 보장(사회복지시설 내의 옥상녹화, 정원 조성 등) △질 높은 산림복지서비스 제공 및 일자리 창출(도시숲 관리사, 정원 학교, 숲치유 지도사 등 전문 인력·은퇴 후 일하고 싶어 하는 노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꼽았다.

조선일보 더 나은 미래 고대권 편집장은 “사회복지시설 사용자의 휴식용이 아닌 지역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며 “조성된 녹지의 관리 문제 및 녹지 조성이 힘든 사회복지시설 사용자들의 녹지 연계 기회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사협은 2012년 녹색공간 조성사업을 16개 광역자치단체별 7억 원, 한 개 시설 당 2억 원 내외 규모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공모기한은 다음달 2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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