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이 떠들썩했다.

노랫소리와 웃음소리, 박수소리와 밴드 소리까지. 훈련하는 구령 소리와 기합소리 만이 가득하던 훈련원에 생긴 일은 바로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 D-365일 행사다. 선수들은 오랜만에 운동복 대신 편안한 차림으로 공연장에 모였고, 손에는 운동기구가 아닌 응원봉이 들려있었다.

장애인올림픽을 앞두고 D-365라는 의미 있는 날을 맞이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났다.

선수들은 모두 하나같이 ‘꼭 좋은 성적을 내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간의 훈련 기간의 이야기를 듣고 계획을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바람도 전해졌다.

‘훈련에만 열중할 수 있게 해주세요.’ 런던올림픽을 기다리는 다짐도 하나였듯 선수들의 바람도 하나였다. 휠체어 럭비 팀의 소원은 훈련배정을 더 받아 좀 더 운동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육상 국가대표팀은 실업팀이 만들어져 지속적으로 훈련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명색에 국가대표이고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에게 무슨 말인가 싶겠지만 장애인체육 선수들의 대부분은 똑같은 고민을 한다. 훈련이 시작되면 운동을 할 수 있지만, 훈련 일정이 끝나면 다시 집으로 돌아가 생업에 종사해야 하는 것. 그러다 보니 실업팀이 절실하고, 훈련 일정이 조금이라도 길었으면 하는 것이 소원이 된 것이다.

이러한 현실의 문제를 직접 겪고 있는 선수들이 있기에 지난달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장애인올림픽과 관련해 장애인올림픽이 포함되지 않은 특별위원회와 지원법안의 문제가 지적됐다.

장애인체육계에서는 장애인올림픽은 올림픽의 부대행사로 여기는 잘못된 인식을 꼬집으며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은 동반개최임을 강조하고 지원을 촉구 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의 목표는 자랑스러운 태극마크와 런던하늘에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듣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당장 열악한 지원과 적은 훈련일수로 휴식 없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경기력 향상에 집중할 수 있는 훈련환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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