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선총책 최모씨 외 2명 구속, 감금·노동착위한 5명은 불구속 수사

장애인을 꼬드겨 염전에 팔아넘긴 인신매매 일당 8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16일 일자리를 구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지적장애인을 유인해 염전, 대부업자 등에 팔아넘긴 혐의로 폭력배가 가담된 인신매매단 ‘최노인파’ 일당 중 최모씨(65) 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씨(30) 등 5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김모씨(46)는 지난 4월 25일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천안역 근처를 배회하던 지적장애인(6급) 황모씨(21)에게 “일자리를 알아봐 주겠다.”며 유인, 알선총책인 최모씨(65, 일명 최노인)에게 넘겼다.

최씨 일당은 피해자 황씨를 대포폰 업자 안모씨(41)에게 데려가 황씨 명의로 휴대전화 9대를 개설해 시중에 유통시키게 했으며, 손모씨(46), 김모씨(39) 박모씨(26) 등 5명은 황씨를 박씨의 집에서 2주 동안 감금·위협하면서 피해자 명의로 인터넷 대출을 받아 280만원을 뜯어냈다.

이들은 이후 황씨를 전남 영광군에서 염전을 운영하는 주모씨(43)에게 150만 원에 팔아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주씨는 황씨를 2개월 동안 감금한 채 일을 시키며 임금 300만 원을 착취했고 최씨는 이 과정에서 200만 원 가량의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에 최씨와 황씨 명의로 인터넷 대출을 받은 안모씨 등 두 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인물들을 불구속수사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자 황씨가 염전에서 탈출, 신고함으로써 피해사실 확보 후 피의자 최씨를 검거하고 통신수사 및 현장 탐문으로 은신처 등을 확인해 공범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앞으로도 염전운영자 주모씨 등에 대해 보강수사를 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어 “피해자 황씨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더 많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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