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23일 김포를 시작으로 원주, 수원, 강릉, 대전 등 12개 도시에서 3개월간 지역순회상영 프로젝트 ‘gogo시네마’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름을 이야기합니다, 차이를 나눕니다, 어울림을 만듭니다’의 주제로 실시되는 이번 행사는 영화를 매개로 ‘나눔상영’과 ‘열린문화체험’을 통해 다름과 차이를 이야기 하고 어울림을 나누기 위해 기획됐으며, 영화 상영 외 감독, 출연배우와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고.

비혼커플, 임신과 육아, 환경, 장애인, 여성노동 등 다양한 주제의 여성영화 22편은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 여성의 다양한 삶을 돌아보게 한다.

이중 비혼커플의 임신과 출산을 담은 ‘두 개의 선’, 감독 자신의 10년간의 육아기록 ‘아이들’, 비장애인 딸을 키우는 장애여성의 씩씩한 도전기 ‘진옥언니 학교 가다’는 4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상영 시에도 객석 반응이 뜨거웠던 다큐멘터리 화제작이다.

또한 아프리카 무슬림 사회에서 폭력남편에 대항해 목숨을 건 이혼소송을 다룬 ‘법조계의 자매들’, 명품 가죽구두의 제조 과정을 따라가며 환경문제와 빈약한 노동현실을 이야기하는 ‘나의 신상 구두’ 등의 드라마는 각국 여성현실을 날카롭게 드러내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젊은 여성감독의 신선한 감각을 엿볼 수 있는 서울국제여성영화제 단편경선 수상작 4작품(고백, 토요근무, 도시, 사라진 밤)과 나이를 테마로 한 뛰어난 감각의 해외단편 2편(100!, 헤어)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나눔상영’과 ‘열린문화체험’이라는 취지에 맞게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전적인 육아 다큐멘터리 ‘아이들’을 상영하는 수원과 대전 등지에서는 놀이방을 운영해 자녀를 둔 엄마들이 마음 놓고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할 예정이며, 류미례, 지민 감독이 지역 관객들과 함께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지역의 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지난 4월 신촌아트레온에서 8일간 상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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