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만 65세 이상 독거노인 21만6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조사를 토대로 지난 5월 독거노인 맞춤형 지원계획을 수립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 노인인구는 지난해 말로 100만 명이 넘어섰으며, 노인 인구 5명 중 1명은 홀로 살고 있을 정도로 독거노인 인구는 점차 증가 하는 추세”라며 “거동불편 독거노인들이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느끼고 있는 작은 부분부터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아래, 우선 저소득 독거노인에 대한 전등 점·소등 리모컨 설치와 싱크대 개조 등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25개 자치구별로 지난 8월 한 달간에 걸쳐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수요를 조사했으며, 조사 결과 거동불편 노인 2,301명이 전등 점·소등 리모컨 설치를, 휠체어 사용하거나 싱크대가 높아서 사용에 불편을 느끼고 있는 노인 251명이 싱크대를 ‘ㄷ’자형으로 개조하거나 높이를 낮춰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1차로 1억6백만 원의 예산을 들여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하고, 오는 2014년까지 총 11억여 원을 투입해 2만7천여 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독거노인에 대한 싱크대 개조사업은 서울시 ‘행복한디자인나눔사업’ 자문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복지환경디자인연구소 전미자 소장이 재능기부를 통해 디자인을 기부함에 따라 디자인이 가미된 주거환경 개선으로 어르신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그동안 기초생활수급자를 대상으로 도배·장판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해 왔으나, 가족이나 보호자가 없이 혼자 사는 저소득 독거노인들에 대해서는 지원해 오지 않았다.

은평구에 거주하는 김모 할아버지(64)는 “2003년 편마비로 일어서서 전등을 켜는 것이 무척 힘이 들었는데 이번에 서울시에서 ‘전등 점·소등 리모컨’을 설치해 준다고 해서 너무 고맙고, 이제는 누워서 편안하게 전등을 끌 수 있겠다.”며 흐뭇해 하셨다.

서울시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은 “앞으로 급증하는 독거노인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작지만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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