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식수펌프 지원 위해 703만원 모금

제3세계 어린이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고, 이들을 돕기 위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정복언)는 9월 17일 학교 체육관에서 개최한 ‘글로벌인재양성 2011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기아체험 열린캠프’를 실시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제민일보, 제주MBC, 월드비전 제주지부 등이 지난해 10월 체결한 ‘글로벌인재양성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학교단위로는 처음으로 열린 이번 캠프는 참가자들이 5개 난민촌(투발루, 짐바브웨, 미얀마, 방글라데시, 세네갈)에 배정돼 그 나라의 국민이 되어 생활을 체험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흙더미에 숨겨진 구슬을 찾으며 케냐의 다이아몬드 광산에서 실제 겪고 있는 아동노동의 실태를 경험하고, 심판의 편파판정과 특정팀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진행되는 상황 등 피구게임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불평등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팽배해져 있는 인종차별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내 딸의 남자친구’, 아프리카 사람들의 부족한 물 문제를 다룬 ‘식수체험’ 등을 통해 학생들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실상을 체험했다.

특히 학생들은 가난과 기근으로 고통받고 있는 빈곤국가의 어린이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기 위해 기아체험 1개월 전부터 가족과 친구들에게 기아체험의 취지 등을 충분히 이해시켜 후원에 자율적으로 동참하도록 하는 스폰서북 모금활동을 벌였다.

모금활동에는 재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교운영위원회와 교직원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거금 703만2000원이 모였고, ‘제주여상’ 이름으로 동남아시아 식수펌프 지원을 위해 월드비전 제주지부에 기부했다.

임성희 학생은 “이번 기아체험을 통해 재학생 모두가 지구촌 현실에 대해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며 “동남아시아에 우리 학교 이름으로 설치될 식수 펌프가 그 곳의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을 마시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이 국향인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복언 교장은 “교직원과 학생 모두가 하나 되어 참여한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적 성장을 볼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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