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4일 서울특별시 노인전문병원 2개소(서남병원, 북부병원)와 노인보호전문기관(남부, 북부)이 업무협약을 체결해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학대피해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의료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에 학대피해노인 치료 전담 노인전문병원을 지정해 무료 진료서비스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학대피해 노인중 일부는 치매 등 노인성 질환자로, 일반병원에서 진료받기에는 대다수가 경제력이 없어 치료비 부담 등으로 어렵고, 부양의무자도 치료 해주길 원치 않거나 아예 연락을 끊어 버리는 사례가 많아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노인성 질환 학대피해 어르신 무료진료서비스’는 학대피해노인 보호기관(또는 시설)의 치료 의뢰에 따라 서남병원, 북부병원 등 지정병원에서 우선 치료하게 되며, 노인보호 전문기관 및 일시보호시설 학대피해노인 가운데 치매 등 노인성 질환자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관에서는 즉시 치료 의뢰서를 발급해 지정병원(서남병원, 북부병원)에 치료를 의뢰하고, 지정병원(서남병원, 북부병원)은 치료 의뢰서에 의거해 우선 진료 및 치료를 무료로 실시하게 된다. 또한 지정병원에서 학대상해와 관련된 다양한 건강정보 제공을 통해 학대피해 노인의 조속한 회복을 지원하고 그 치료결과는 의뢰기관에 통보해 관리하게 되는 시스템이다.

한편, 최근 노인 학대행위자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가족(아들, 며느리, 사위포함)으로부터 학대받는 비율이 전체의 81.5%에 해당돼 우리사회의 가족 간 갈등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그간 서울시에서는 인구 노령화 및 핵가족화에 따른 가족 간 갈등으로부터 노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2004년부터 노인보호전문기관 1개소를 운영하여 왔으나, 노인학대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금년 7월부터 성북구 삼선동에 노인보호전문기관 1개소를 추가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는 학대노인 상담전화(1577-1389)운영, 시민 홍보 및 교육, 학대사례 심의 등 노인보호 기능을 더 한층 강화해 노인 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위해 노력해 오고 있으며, 2008년부터 현재까지 학대피해노인을 위한 사업실적을 보면, 학대피해 신고상담 1만7,241명, 사례판정심의 2,843명, 일시보호조치 60명, 상해 피해자 치료 4명 등 서울시의 학대노인을 위한 사업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서울시는 거주지 주변에 학대피해를 받는 노인이 있을 경우에 1577-1389로 연락해 학대받는 노인보호에 시민 모두가 동참해 주기를 당부했다.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은 “이번에 학대피해 어르신 중 치매 등 노인성 질환자의 치료를 위한 전담 노인전문병원이 지정돼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학대 피해노인에게 실질적 보호조치가 가능해졌으며, 이를 통해 그물망복지시정을 구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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