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탐방-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

 지역아동센터는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보호하고 교육, 놀이, 오락 등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올해 4월 제주시 동부지역 거점지역아동센터로 선정된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를 찾았다.

“밤 늦게 동네를 배회하는 아이들, 물건을 훔치는 아이들, 가정에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지켜보면서 이들을 보호하고 건전한 청소년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 박미란 시설장이 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한 이유다. 지난 2004년 8월 문을 연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는 전형적인 농어촌 마을인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 이 센터를 이용하는 아동과 청소년은 40명. 이들의 대부분은 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 저소득층 또는 취약계층 자녀다.

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교육 ▲보호 ▲문화 ▲복지 ▲지역사회 연계 등 크게 5가지로 나뉜다.

먼저 교육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학습지도는 물론 생활교육, 인권교육, 사회적응력 강화 교육 등 다양하다. 과학교실, 미술치료, 종이접기교실, 영어캠프, 다도예절교실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구좌읍 상도리에 위치한 125전투경찰부대와 연계해 기초학습이 부진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학습지도도 실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문화 프로그램이 단연 돋보인다. 연극, 미술, 음악, 체육 등 다양한 예체능 분야의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다보니 아이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 센터 아동들로 구성된 발레단과 어린이밴드, 축구단의 실력은 아이들치곤 수준급이다.

제주대 소리어울림단은 매주 센터를 찾아 피아노, 드럼, 바이올린 등 악기교실을 연다. 센터 아동들은 이렇게 배우고 연습한 실력과 끼를 공연을 통해 마음껏 뽐낸다.

센터 아동들과 어머니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엄마랑 하는 난타’팀은 지난 9월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의회가 마련한 2011 사회복지인 한마음축제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로 5년째 운영하는 야간보호 프로그램인 ‘구좌읍 청소년 가슴에 별을 달자’는 야간에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맞벌이.조손.한부모가정 자녀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차별화된 프로그램 운영과 질 높은 복지서비스로 정평이 난 해바라기지역아동센터는 지난 4월 보건복지부의 ‘특수목적형 지역아동센터’ 시범사업으로 제주시 동부지역 거점아동센터로 선정됐다. 거점지역아동센터는 지역아동센터의 효율적인 운영과 지역사회 욕구에 맞는 운영모델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박미란 시설장은 “지역아동과 청소년을 아우르는 복지시설로 만들겠다”며 “중.고교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의 역할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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