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우수 자치구-도봉구, 우수자치구-강남구·동작구·은평구, 모범 자치구-관악구·광진구·금천구·영등포구·중랑구, 노력구- 강서구

서울시는 25개 자치구의 여성정책 평가를 통해 실질적인 양성평등 정책을 촉진하고 자치구별로 특성화된 여성정책의 발전을 유도하고자 지난 2010년 9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추진한 여성정책 성과에 대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여성정책, 보육, 저출산대책 분야에서 17개 항목, 28개 지표에 대해 올해 9~10월까지 각 분야별로 서면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종합해 최종평가를 실시한 것으로, 그 결과, 최우수 자치구는 도봉구, 우수 자치구는 강남구·동작구·은평구, 모범 자치구는 관악구·광진구·금천구·영등포구·중랑구, 노력구는 강서구가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구로 선정된 도봉구는 여성정책 분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의 분야별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여성정책분야는 △성별영향평가 과제수의 확대 △공무원의 성인지성 확산 △정책과정의 여성 대표성 증대 등 ‘성주류화 및 정책추진역량 기반 조성’ 측면이 전년과 비교해 다소 향상됐고, △육아휴직 △유연·재택근무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여러 제도가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었다.

▲보육분야는 전반적인 보육서비스 및 투명성이 향상됐고,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을 주요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었다. ▲저출산대책분야는 출산축하지원금 지급, 다둥이행복카드·세살마을 사업 추진 등 자치구별로 지역특성에 맞는 출산장려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에 좋은 평가를 받은 자치구들은 지역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고, 특히 여성 맞춤형 특화사업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은평구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이 늘어난 데 비해 상대적으로 안심하고 자녀들을 맡길 수 있는 놀이 및 문화시설이 부족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수업을 마치고 교문을 나선 아이들이 맘놓고 쉬고 공부할 수 있도록 ‘신나는 애프터’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신나는 애프터’를 이용하고 있는 워킹맘 이현숙 씨는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아이가 방과 후에도 맘 놓고 다닐 곳이 필요했다. 마침 신나는 애프터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저렴한 비용에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도봉구에서는 주민센터 내에 ‘도봉건강 이음터’를 설치해 주민 스스로 자신의 건강정보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고, ‘U-셀프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건강진단 후 홈페이지를 통해 집에서도 손쉽게 건강상태를 확인·점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도봉건강 이음터’에서는 여성과 아동을 위한 건강관리 및 예방을 위한 소규모 건강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금천구에서는 구 종합청사를 여성 친화시설로 조성해 여성들의 배움과 참여 기회를 확대시킴으로써 여성이 행복한 금천 만들기에 일조하고 있다. 금천구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강좌와 공연을 월 2회 이상 실시하고 있으며, 아이돌봄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한 휴식공간과 여성들만의 작품전시 공간도 마련해 여성의 여가 활용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금천구에서 강좌를 수강하고 있는 조영혜 씨는 “아이를 맡기고 이웃 주민들과 함께 강좌를 듣고 있다. 평소 강좌를 듣고 싶어도 아이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해 주어서 무척 좋았다.”며 자주 애용할 것이라 전했다.

서울시는 자치구 여성정책 종합평가는 2004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올해에는 평가 우수사례 공유 및 확산을 위한 발표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환류를 통해 평가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또한 우수 자치구에 대해서는 11월 말까지 총 8억원의 재정 인센티브(최우수 1억5천만원, 우수 1억원, 모범 6천만원, 노력 5천만원)를 지급하며 우수 자치구 및 유공공무원에 대해서는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서울시는 “이번 여성정책 평가는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과 여성친화적인 도시시설 개선 등 주요 핵심부문에 집중하고, 평가지표 및 배점을 단순화해서 전년 대비 자치구의 업무 부담을 대폭 완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앞으로 자치구 평가를 통해 지역 간 균형있는 여성정책 발전을 유도하고 여성친화 도시정책을 확산·발전시켜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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