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가 대변기 칸에 들어갈 수 있는 학교 45%,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는 학교 51%로 나타나

대구장애인IL종합지원센터(이하 대구IL)는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대구 초·중·고등학교 80곳의 장애인편의시설 조사가 끝났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휠체어가 대변기 칸에 들어갈 수 있는 학교는 칠성고등학교 등 36개 학교(45%) ▲휠체어가 들어갈 수 없는 학교는 41개 학교(51%) ▲칸의 크기가 작아서 들어가지 못하는 학교는 들안길초등학교 등 33개 학교 ▲문이 안으로 열려서 들어갈 수 없는 학교는 관천초등학교 등 7개 학교 ▲출입문에 턱이 10cm 있어 들어갈 수 없는 학교는 팔달중학교 ▲문이 잠겨서 확인하지 못한 학교는 4개 학교(5%)로 나타났다.

또한 △규정보다 가파른 경사로가 설치된 학교는 12개 학교 △계단이 1~2개 있어 경사로가 정면에 가능한데도 옆에 설치해 추락 위험이 있는 학교는 7개 학교 △21개 학교에 점자블럭이 미설치됐으며, 대부분 학교가 점자블럭이 있어도 바깥만 일부분 되어 있는 등 형식적으로 설치 △13개 학교는 복도손잡이 미설치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일부 학교의 특수학급의 편의시설은 출입문 폭이 70~80cm로 좁아 불편하고 화장실도 좁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IL은 “대구에는 442개의 초·중·고등학교가 있다. 이번에 조사를 실시한 80개 학교는 대구에서 제일 나은 시설인데, 장애인화장실 등 장애인이 이용가능한 곳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남은 362개 학교의 편의시설은 어떨지 의문.”이라며 “올해 교과부에서 전국 학교 장애인 편의시설을 조사한 결과 대구가 99.4%로 전국에서 제일 높은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앞으로는 설치여부조사가 아닌 적합여부조사가 실시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결과를 갖고 대구교육청 및 각 교육지원청과 편의시설개선을 협의할 것이며, 편의시설설치기준표준안으로 대구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에 ‘장애물없는 생활환경인증기준의 우수등급이상’을 제시해 실질적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 설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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