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용량이 늘면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찾기 위한 다양한 소개팅, 미팅 관련 애플리케이션(이하 어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어플들은 형식이나 주선자과의 관계에서 부담감이 없고, 마음에 드는 이성을 직접 찾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사용자는 “예전에는 소개팅을 통해 상대방이 맘에 들지 않으면 소개를 시켜주는 지인에게 괜히 미안해서 마음에도 없는 연락을 하기도 했는데, 어플을 통해서 소개팅을 하게 되니 그런 부담감이 없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이런 어플들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만남을 경시하거나 하룻밤 즐기는 ‘원나잇 스탠드’용으로 전락해 성범죄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이용자는 이러한 어플들을 통해 상대방의 나이, 직업 등 프로필도 알 수 있고, 무엇보다도 상대방의 위치를 알 수 있다. 그러다보니 어플을 통해 마음에 드는 이성과 연락해 손쉽게 실제 만나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금방 연락을 끊을 수 있는 1회성 만남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

실제로 포털사이트에서 어플 이름을 입력하면 ‘홈런’이라는 검색어가 연관어로 뜬다. 소개팅 어플로 이성을 만나 잠자리를 같이 보냈다는 의미로 쓰이는 인터넷 신조어이다. 검색되는 웹페이지를 들어가보면 ‘홈런 후기·인증샷’, ‘홈런치는 방법’ 등의 원색적인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다보니 어플로 만난 남녀 사이에서 성추행, 성폭행 등의 성범죄가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14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소개팅 어플로 만난 여대생을 추행한 혐의로 이모(26)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어플로 알게 된 여인와 술을 마시고 강제로 모델로 데려가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소개팅어플을 개발한 한 관련자는 “소개팅 앱은 각박한 우리 사회에 건전한 만남을 만들기 위해 제작된 것이니만큼 이용자들의 올바른 이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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