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고민해결을 도맡아 해온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가 기본 고민상담을 넘어 법률적 해결까지 돕도록 전문성을 강화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센터 상담업무 강화는 서울시가 조사한 어르신들의 실질적인 요구에 따른 것으로, 서울시는 제43기 사법연수생과 함께 실시한 ‘노인법률상담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부동산·상속·혼인·이혼 등 법률적 전문 상담까지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실태 조사는 지난 7~8월, 노인밀집지역인 종로구 종묘공원 일대에서 70대 이상 노인 총 229명(남성203명, 여성 2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 그 중 55%인 126명의 노인이 문제 해결을 위해 법률상담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와 금전·물품 문제 등 경제적인 부분과 관련한 법률상담 욕구가 전체 42.8%(54명)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상속 10.8%, 혼인·이혼 5.9%로 등 가족문제 범률상담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이러한 어르신들의 법률상담 욕구는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의 분야별 상담건수에서도 알 수 있는데, 상담을 처음 시작한 2009년의 법률분야의 상담건수는 13.3%였으나 점차 증가해 올해 9월까지 14.7%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어르신들에게 꼭 맞는 전문적인 법률상담이 필요한데, 실제 법률적 해결로 연결되기까지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어르신들을 위한 전문 상담운영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한 지난 10일 개최한 ‘노인자살예방 세미나’ 결과를 토대로 노년층만의 특화된 전문상담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는 신속한 상담으로 문제 악화를 예방하는 1차적인 상담체계를 마련해 정보·자료를 우선 제공하고, 이후 감정적인 대립 해소를 위해 법률적으로 특화된 종합적인 전문상담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동시에 가족상담 및 의사소통과 관련한 집단 상담프로그램을 활성화해 노년기 특징으로 나타나는 집착성 대인관계 편협성, 분노조절 문제 회복을 통해 가족관계 개선을 돕는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12월까지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강화해 잠재적 노인자살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쪽방촌 등 소외지역의 노인들을 직접 만나 현장에서 고민 해결을 돕는 등 상담서비스 이용 사각지대 해소에 나선다.

한편 ‘서울시 어르신상담센터’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담은 월요일~토요일(오전9시~오후6시) 이뤄진다. 전화상담(723-9988) 및 사이버상담(www.seulnoin.or.kr)은 365일 24시간 언제나 이용 가능하다.

이정관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고령화 사회에 증가하는 어르신들의 고민을 지역·장소·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고 친근하게 해결하도록 상담센터운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어르신 전문상담 확대로 신속한 고민 해소는 물론, 문제가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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