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초등학생, 말하기 4명, 원어연극 3개팀 경쟁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와 KDB대우증권은 다문화가족 자녀에게 이중언어 학습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제1회 엄마(아빠) 나라말 경연대회’ 본선을 오는 26일 대우증권 과천연수원에서 개최한다.

여가부는 “올해 3월부터 다문화가족 자녀의 이중언어교육 지원을 위해 전국 100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4,000명의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6개 언어(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러시아어, 몽골어, 캄보디아어)로 언어영재교실을 운영 중.”이라며 “이에 지속적인 이중언어 학습을 장려하기 위해 처음으로 경연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연대회는 언어영재교실에 다니는 초등학생 이하 다문화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전국에서 16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2일 예선을 치뤘다. 26일 열릴 본선에는 예선에서 선발된 △말하기 4명, △원어연극 3개팀 14명, △그림일기 6명 등 3개 분야에서 총 24명의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참여하게 된다.

4명의 다문화가족 자녀는 엄마와 아빠나라 말을 번갈아 사용해 ‘외가에서의 추억’ 등을 주제로 말하기 부문 경연을 펼치며, 원어연극은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다문화’ 등을 주제로 다양한 언어로 다문화를 표현하게 된다. 꿈, 가족, 부모의 모국문화 등을 주제로 예선에서 선발된 6편의 그림일기는 행사장에 전시된다. 경연 이후 최종 심사를 통해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등 총 44명에게 상장과 장학금 및 부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그림일기 분야에 참가한 김지윤(12세) 양은 “일본어 배우기가 힘들어 그만 두고 싶기도 했지만 꾹 참고 공부한 보람이 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배워서 꼭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고, 참가자의 어머니 다나카 루미 씨(일본)는 “아이가 경연대회 본선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 눈물이 났다. 이 대회가 아이의 꿈을 키우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김금래 장관은 “경연대회를 통해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대한민국의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희망하며, 언어영재교실 등 자녀 지원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문화가족 자녀들이 본선에서 솜씨를 뽐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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