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책이 됐어요”
“사람이 책이 됐어요”
  • 제주협의회
  • 승인 2011.12.0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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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국청소년수련원서 '사람책 도서관 캠프' 열려

“이 캠프가 끝나고 나서 내 꿈이 생겼어요.”, “나에게 어울리는 색깔이 있다는 걸 알게 돼서 좋았어요.”, “내 장래희망을 잘 생각하고 끈기있게 노력하는 사람이 돼야겠어요.”, “사람책을 직접 만나 많이 물어보고 대답해 주니 정말 좋았어요. 내가 알지 못했던 일들을 많이 알게 됐어요.”

제주시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지난달 11일부터 이틀간 남국청소년수련원에서 진행된 ‘사람책 도서관 캠프-사람을 빌려 드립니다’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소감이다.
 
캠프에는 더불어숲지역아동센터, 찬란한미래지역아동센터, 제주시청소년자활지원관,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의 중학생 40여 명이 참여했다.
 
캠프는 이들에게 다양한 직업인과 직접 대화를 통해 자기의 진로를 구체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선배들의 생애담 스토리텔링을 통해 청소년들이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부여하기 위해 지역사회 인적 자원을 활용해 진행됐다.
 
의사, 초등교사, 영국런던국제기능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축구감독, 미용실 원장, 호텔조리사, 친환경농업학교대표, 프로그래머, 아나운서 등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사람책으로 참여했다.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만나고 싶은 사람책을 구성한 이 캠프는 인사나누기 및 친교시간, 자신의 꿈을 말해보는 자유토론 시간을 거쳐 자신이 원하는 2권의 사람책과 만났다. 사람책 1명과 만나는 시간은 60분 정도로 사람책으로부터 궁금한 것을 알아보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반응은 뜨거웠다. 이를 반증하듯  “머리를 잘 자르는 방법이 따로 있나요?”, “요리를 할 때 어떤 기분으로 만드시나요?”, “방송 일은 어려운가요?”,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어떤 회사에 취직할 수 있나요?”,, “의사가 되려면 공부를 얼마나 잘 해야 되나요?”, “귤을 껍질까지 먹어도 돼요?” 등 질문이 끊이질 않았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사람책이 된 분들의 생각도 다양했다. 김민경 JIBS 아나운서는 “10대 중학생을 만나 질문하고 이야기하면서 중학생 시절도 다시 떠올리고 지금 중학생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으며, 박수남 흥산초등학교 교사는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진솔한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과 함께 사람책으로 활동한 나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전용한 롯데호텔 요리사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일하는 모습도 직접 보여주고 싶다. 환상적인 프로그램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꼭 다시 해보고 싶다.”고 말했고, DAUM프로그래머 허진길 씨는 “어떻게 공부하면 되냐는 질문이 많았다. 내 직업을 소개할 수 있는 것들을 가지고 와서 직접 보여주면서 하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시교육지원청 양연숙 주무관은 “취약계층 학생들이 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가 아닌 지역기관과 함께 캠프를 추진했는데 학생들의 참여와 호응도가 높아서 만족스러운 캠프였다.”며 “앞으로 확대해서 추진할 필요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