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까지 2회분을 남겨놓은 SBS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이 수애가 자살하는 비극적 결말을 예고해 화제다.

지난 13일 방송된 ‘천일의 약속’ 말미에는 이서연(수애 분)이 아파트 베란다를 내려다보는 모습과 동생 문권(박유환 분)이 울면서 다급하게 소리지르는 모습이 그려져, 수애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수도 있다는 내용이 암시됐다.

SBS 드라마국 김영섭CP는 14일 한 인터넷 매체에 “단지 예고편에 불과하다. 자살이라는 방법으로 극단적 결말을 맺진 않을 것 같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에서) 살아나진 않기 때문에 해피엔딩이라고도 할 수 없다.”라고 말해 주인공 서연(수애 분)의 죽음은 사실인 것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로 ‘천일의 약속’ 마지막 대본에서 김수현 작가가 고심 끝에 서연이 결국 숨을 거두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이 알려졌다.

극중 알츠하이머에 걸린 서연이 가족들을 남겨놓고 떠나는 것은 그의 발병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 이에 한때 누리꾼 사이에서는 ‘수애 자살설’, ‘김래원 자살설’ 등 여러가지 엔딩설이 돌았다.

그러나 서연이 지형(김래원 분)의 아이를 임신하고 결국 낳기로 결정한 만큼 자살로 마무리 짓기에는 몰고 올 파장이 너무 크다는 게 제작진의 고민이었다. 이에 자살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이 예상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결말이 이뤄진다는 게 제작진의 이야기다.

한편 서연의 죽음과 함께 누리꾼 사이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서연과 지형의 아이를 누가 키울 것이냐 하는 문제다.

누리꾼들은 ‘천사표’로 나오고 있는 “지현의 전 약혼자 향기(정유미 분)가 아이를 맡아 키울 것.”이라는 결말을 예측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어떻게 자신을 버린 남자의 아내가 낳은 애를 키울 수 있냐.”라는 의견과 “말도 안 된다. 그냥 지형이나 고모네 식구가 키우는 게 맞다.”는 의견도 많아 결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점점 치매 상태가 심해지는 서연과 지형이 어떤 결말을 맞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천일의 약속’은 13일 방송분에서 시청률 16.9%(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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