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사회복지사협회, 기자회견 갖고 학교폭력 방지위한 학교사회복지사 제도 적극 추진 촉구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의 가해 학생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운데 대구광역시사회복지사협회(이하 대구사협)는 지난 28일 대구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학교사회복지사 제도 적극 추진을 촉구했다.

대구사협은 성명서에서 “최근 대구지역 모 중학교에서 발생한 학교 자살사건과 관련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수차례에 걸쳐 또래 폭력과 괴롭힘을 받았음에도 어떤 도움을 받지 못한 고인에 대해 사회복지사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교 내 또래 간 폭력은 단순한 학교폭력이 아닌 피해학생의 생존과 존엄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피해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비로소 학교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우리 사회성원 모두가 그들의 절박함을 방치하고 외면한 방관자임을 고백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해 청소년들이 속칭 비행청소년이 아닌 매우 평범한 학생들이라는 사실은 부모나 교사가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청소년만의 집단의식, 행동양식, 교우관계가 있으며, 이런 관계는 매우 폭력적이며 비이성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며 “일선 교사들도 시대의 변화를 반영한 엄격한 훈육과 체벌규정으로 인해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서 대안이 될 수 있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 즉, 학교사회복지 제도 도입를 적극 추진할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대구사협은 “학교폭력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폭력과 관련한 학생 개인에 대한 개입뿐만 아니라 그 학생을 둘러싼 또래 환경과 학교, 가정 등 전반적인 삶에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인력이 바로 학교사회복지사.”라며 “학교사회복지는 학교 내에서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또래 문화에 개입하고, 교실수업과 연계해 학생 개인의 신변상 변화와 문제를 사전에 발견한 후 다양한 지역사회안정망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입 및 관리하는 등 학교폭력 문제해결의 근본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구지역 초·중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교사회복지사는 초등학교 73명, 중학교 54명 등 116개 학교에 116명이 배치돼 있다.

대구사협 관계자는 “학교사회복지사가 배치된 학교는 주로 저소득층이 밀집한 지역 등으로 한정돼 있어 이번 자살사건이 벌어진 중학교에는 배치돼있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학교사회복지사들은 1년 단위로 계약하다보니 사회복지사로서의 전문성을 발휘하기 어렵고 학교사회복지사를 바라보는 학교장의 가치에 따라 활성화여부가 결정되는 어려움이 있다.”며 “교육복지사업이 2012년부터 대구지역 전체 초·중학교로 확대 추진하겠다는 교육청의 결정이 있었고, 관련 조례도 추진 중이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학교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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