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협, 2012년 지역아동센터 운영비 지원예산에 강력 항의하는 기자회견 개최

▲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이하 전지협)는 2012년 정부예산안 통과를 앞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국회 앞에서 현장종사자 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전국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현실을 외면한 국회의 결정에 안타까움과 분노를 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전지협은 전날인 30일 오후 예결위 위원장과 여야간사들이 합의한 내용이 ‘지역아동센터 운영비 지원이 보건복지상임위원회에서 의결된 240억의 10%도 안 되는 20억에 불과하다’는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 기관 당 26명 이상의 아동이 이용하고 있는 지역아동센터에는 실질적인 물가인상분조차 반영하지 못 하는 것이자  2년째 운영비를 지원받지 않고 자부담으로 운영하고 있는 미지원시설을 위한 예산조차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는 게 전지협의 입장이다.

전지협은 “전국 4,000여 개 가까운 시설에서 1만여 명의 종사자들이 1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받으면서 10만여 명 이상의 빈곤아동을 돌보고 있는 현실에서, 20억 증액도 겨우 체면치례를 한 것에 불과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전지협은 정부가 결식아동을 위한 급식비 지원도 외면했다고 밝혔다. 결식아동을 위한 아동급식지원사업의 예산은 모두 지방이양사업으로 되어 있어 지자체의 형편과 의지에 따라 지원도 천차만별이고, 예상되는 사각지대가 40만 명이 넘는 상황이지만 이번 국회에서도 이들을 위한 밥 한 그릇의 책임을 살리지 못했다는 것.

전지협 박경양 이사장은 “국회는 2012년 정부예산안을 여야합의로 통과시키면서 각종 복지예산을 대폭 증액한 것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복지국가 실현이라는 담론이 사회적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 가장 어려운 약자인 빈곤아동의 돌봄에 관한 예산을 이처럼 다룬 국회와 정부의 처사는 잔인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며 이번 예산안을 비판했다.

전지협은 “앞으로 지역아동센터의 열악한 현실과 아이들의 밥 굶는 문제라는 우리사회의 아픈 현실을 외면한 국회에 대해 책임을 묻을 것.”임을 강력히 표명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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