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도내 노인 안전과 복지 증진을 위해 3개 기관과 손을 잡았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와 교통사고 예방, 노인 자살 및 치매노인 실종 등을 막는다는 목표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17일 충남지방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정용선 충남청장,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 장석구 충청지방우정청, 임승한 농협중앙회 충남지역본부장과 노인 안전 확보 및 복지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각 기관은 ▲노인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 관심 제고 ▲취약계층 및 자살 우려 노인 등 정보 공유와 합동 대책 강구 ▲노인 안전 및 복지 증진을 위한 시책 개발·추진 ▲관련 기관별 추진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상호 지원 등을 공통으로 추진한다.

기관별로는, ▲도와 도의회가 기관·단체별 업무 조정 및 지원, 예산 확보 등 지원 방안 모색, 취약계층 보호 및 노인 자살 예방 시책 추진 등을, ▲도경찰청은 노인 대상 사건·사고 예방을 위한 단속 및 교육·홍보 강화, 치매·독거노인 안전 보호를 위한 치안활동 강화, 노인 관련 실태 파악 및 현장 업무 지원 등 5개 분야 25개 실행과제를 추진한다.

또 ▲충청지방우정청은 집배원을 통한 독거노인 및 단독가구 안전 확인, 노인 범죄피해 등 사건·사고 발생 시 신고체계 구축을, ▲충남농협은 농촌지역 범죄예방을 위한 CCTV 등 방범시설 설치, 노인 및 농촌마을 대상 봉사활동 활성화 지원 등을 실시한다.

충청남도는 “이번 협약은 도내 노인을 표적으로 한 절도·사기 등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노인 교통사고(2011년 기준)가 전체 교통사고의 18.4%, 사망은 40.6%(182명)를 차지하는 등 노인들의 사건·사고 피해가 심각함에 따른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도내 노인 자살률은 2010년 기준 10만 명 당 44.6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노인 중 9%로 추정되는 치매노인들의 실종 사건도 빈발하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오늘날 대한민국에 사는 모두는 노인세대에 큰 빚을 지고 있으며, 노인복지는 인륜의 문제이자 최우선 과제.”라며 노인 일자리 사업과 행복경로당 조성 및 운영 지원, 노인 학대 예방교육 및 쉼터 설치·운영 등 도의 노인 시책을 소개하고 “이번 협약은 도민 안전 및 복지를 위해 관계 기관이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말 현재 31만5천79명으로 전체 인구의 15%에 달했으며, 시·군별 노인 비율은 청양 28.9%, 서천 26.8%, 부여 2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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