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여성 보호 하겠다고 데려와 ‘청소 안 했다’며 폭행
지적장애여성 보호 하겠다고 데려와 ‘청소 안 했다’며 폭행
  • 김라현 기자
  • 승인 2012.01.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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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아들에게도 폭행 저지르고 “엄마 때려라” 강요

충북 제천에서 지적장애여성을 폭행하고 장애 수당까지 가로챈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제천경찰서는 27일 K씨(33·여·지적장애 3급)을 수차례 폭행하고 장애수당을 빼앗은 혐의(상해 등)로 박모(45·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5월 같은 교회에 다니던 K씨가 아들과 함께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고 보호명목으로 같이 살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지난해 9월 16일 오후 11시께 자신의 집에서 K씨가 청소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머리채를 잡아 흔들고 손바닥으로 얼굴을 10여 회 때린 뒤 피해자 모자를 밤새 손을 들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그 과정에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피해자 아들을 플라스틱파이프로 때린 뒤 “엄마가 일을 하지 않으면 너가 엄마를 때려라.”며 반인륜적 범죄를 강요해 K씨를 때리게 하기도 했다고. 박씨는 그 이후로도 12월 말까지 8차례에 걸친 상습폭행으로 K씨에게 4주 간 치료를 요하는 늑골골절상을 입히고 K씨의 아들에게도 신체적·정신적 아동학대를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K씨의 통장, 도장을 관리하면서 8개월 동안 받은 장애수당 26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에게 수시로 맞는다기에 보호해주려고 데려왔는데, 하도 말이 통하지 않아 답답해서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