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장애인체육회 내 실업팀 창단 '겹경사'..."그동안 설움 딛고 당당한 1인자 오르겠다"다짐

▲ 탁구의 메달기대주 TT4 부분 문성혜 선수는 이번 대회 반드시 1위 자리에 올라설 것을 약속했다. ⓒ정두리 기자
▲ 탁구의 메달기대주 TT4 부분 문성혜 선수는 이번 대회 반드시 1위 자리에 올라설 것을 약속했다. ⓒ정두리 기자
“이제는 세계 1위로 금메달 걸고 싶다.”

한국 장애인 탁구의 금메달 기대주 문성혜 (33, 지체장애, TT4 부문)선수에게 이번 장애인올림픽은 남다르다.

문 선수는 2006 쿠알라룸푸르 아태장애인경기대회에서 은메달을 시작으로 첫 번째 올림픽이었던 2008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2010 광주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은메달,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 등 금메달의 영광은 항상 그를 비켜갔다.

18살 교통사고를 당한 문 선수는 10여년이 지난 뒤 2005년 처음 탁구 라켓을 쥐었고, 이후 좋은 기량을 보이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국제무대에서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벽은 그에게 항상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 단체전과 개인전에 출전하는 문 선수는 “그동안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딴 적이 있었던 만큼 금메달 행진을 계속할 것.”이라며 “나아가 개인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어 그동안 설움을 잊고 당당히 1인자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 “이제는 세계 1위로 금메달 걸고 싶다.”는 탁구 문성혜 선수. ⓒ정두리 기자
▲ “이제는 세계 1위로 금메달 걸고 싶다.”는 탁구 문성혜 선수. ⓒ정두리 기자
두 번째 올림픽 무대로 나서는 문 선수에게 힘이 돼 준 것은 주변사람들의 응원이라고.

“탁구를 시작하고 9년여 동안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어머니의 기도와 뒷바라지 덕분.”이라는 문 선수는 “가난하던 무명시절부터 나를 믿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대구장애인체육회와 후원자들의 고마운 마음에 반드시 금메달로 보답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어 “베이징장애인올림픽 합숙 훈련부터 기술과 내면의 변화와 계획을 메모해왔던 일지도 힘이 돼 준다.”며 “매일 적는 것은 아니지만 훈련 중 생각날 때마다 기록해온 일지가 국가대표로 훈련하는데 도움 될 것이다. 이번 훈련 동안에도 꼼꼼히 기록하며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특히 문 선수는 국가대표 훈련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기분 좋은 소식을 접했다. 그의 소망 중 하나였던 실업팀이 이달 초 대구장애인체육회에 창단되기 때문이다.

문 선수는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소원했던 실업팀이 생겼고, 최종목표 했던 금메달을 향해 총력을 다할 수 있게 됐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금의환향 것.”이라며 “목표를 이룬 뒤 그동안 목표를 향해 달리느라 못했던 여행도 결혼도 하고 싶다.”고 계획했다.

이어 “만약 내가 알려지지 않았다면 혼자만의 싸움이었을 것.”이라며 “한사람이 응원이 두 사람의 응원이 되고 국가대표 마크를 단 내게 보내준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금메달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전했다.

▲ 런던장애인올림픽에 가장 많은 선수단이 출전하는 탁구 국가대표팀이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두리 기자
▲ 런던장애인올림픽에 가장 많은 선수단이 출전하는 탁구 국가대표팀이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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