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여성스포츠위원회 전혜자 위원장

▲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여성스포츠위원회 전혜자 위원장.
▲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여성스포츠위원회 전혜자 위원장.
▶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란?
국제장애인올림픽(IPC)에 대해 많이 들으셨을 텐데, 우리나라의 NPC 조직으로써 장애인올림픽조직위원회입니다. 국내에서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업무를 담당하고, 국제적인 일은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KPC)에서 담당하게 합니다.

KPC 위원회 조직에는 몇 개의 위원회가 있습니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위원회는 경기스포츠개발위원회, 여성스포츠위원회, 의무분류등급개발위원회, 스포츠교육위원회 등 7개의 위원회가 있습니다.

여성스포츠위원회는 여성장애인들이 스포츠 활동을 할 때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고, 패럴림픽 무브먼트(Paralympics Movement)라는 장애인올림픽운동회에 앞장서 여성장애인도 할 수 있는 것을 개발합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동참 할 수 있게끔 합니다.

▶ ‘특수체육’이란?
1970년대에서 스페셜 피지컬 에듀케이션(special physical education)이라는 용어를 썼습니다. 특수체육교육이라는 용어를 썼는데, 지금은 용어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어댑티드 피지컬 액티버티(adapted physical activity)라고 합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조금 변형해서 장애인이 적응하게 한다’라는 의미입니다.

특수체육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소외계층, 임신부, 노인 등을 위한 전공분야입니다. 특수체육은 강(江)의 개념이 있고, 그 속에 장애인스포츠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특수체육을 ‘장애인 스포츠’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 특수체육을 시작한지 얼마나 됐나?
1976년도에 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소아마비협회(정립회관)에서 장애어린이들에게 체육을 가르친 걸 계기로 올해까지 35년 됐습니다. 당시에는 장애인이 체육을 하는 것은 상상도 못했던 시절입니다. 하지만 당시 관장이 굉장히 좋은 이념을 갖으셨습니다.

체육시간에는 장애인의 수업은 항상 견학이나 교실 지키기 등 공 한번 못 만져보고 학교를 졸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본인의 경험에 비춰 사회체육수업을 통해 수영, 양궁, 사격, 구기활동 등을 가르쳤습니다. 저는 수영과 구기활동을 장애학생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저희가 성적을 내 학교에 보내주면 학교에서 체육점수로 인정했습니다. 거기서부터 특수체육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인식이 부족하던 시절이라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특히 체육선생님이 배려해야 하는데, 이해를 못 하는 선생님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각 학교를 찾아다니며 설득했습니다.

▶ 우리나라의 특수체육학과는?
전국에 특수체육학과는 2개, 특수체육교육과는 6개 학교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없는 학과입니다. 그래서 외국학자들이 학부에 특수체육교육과가 있다는 것을 대단하게 생각합니다.

▶ 우리나라 장애인체육의 수준
굉장히 많이 좋아졌습니다. 장애인올림픽대회에 나가 10위 안에 든 적도 있습니다.

1976년도 처음 몸담았을 때를 보면 괄목한 성장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우리나라는 1988년도 장애인올림픽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엘리트 스포츠, 전문 스포츠가 발전됐습니다. 하지만 엘리트 스포츠를 받쳐줄 수 있는 생활체육은 거의 조성 안 됐던 시절입니다.

이제 정부는 ‘엘리트 스포츠’를 뒷받침할 수 있는 어울림체육, 생활체육을 활성화 해야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동호회’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동호회를 많이 만들고, 동호회에서 장애인이 참여 할 수 있게끔 끌어내는 역할을 하게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보탠다면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장애인 당사자가 궁금한 것은 운동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것입니다. 요즘은 웹이 활성화 되고 있으니까 웹을 구성한다면, 장애 유형과 장애 정도, 사는 지역만 입력하면 어디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맞춤형으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은 정부나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의논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찾아가는 생활체육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그 사람이 거주하는 시·군으로 연결합니다. 그러면 시·군은 도로, 도는 시로 다시 보냅니다. 정보 제공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장애인이 이용 할 수 있는 시설을 정리해서 손쉽게 생활체육을 접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애인체육이 열리는 경기장의 텅 빈 관중석
안타까운 부분입니다. 사실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의 인기 없는 스포츠들도 선수들밖에 볼 수 없습니다. 장애인 스포츠에서 사람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을 방송국이 계속 보여 주고, 중계해야 합니다. 또한 장애인 선수들이 관중이 흥미를 느낄 수 있게끔 경기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가야 하는 등 노력해야 하는 것이 많습니다.

▶ 장애인 스포츠가 활성화되려면?
장애인 스포츠가 활성화 되려면 지도자, 프로그램, 시설이 갖춰져야 합니다. 이 3가지가 잘 어우러져야 장애인 스포츠가 활성화되고 발전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지도자가 많이 배출되지만, 갈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계를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장애인 당사자에게 전달이 잘 이뤄져야 합니다.

시설의 측면을 봤을 때,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있어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 안하면 벌금과 법적 조치를 받게 됩니다. 스포츠 시설에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는 접근 환경이 중요합니다. 장애인이 스포츠 활동을 하고 싶어서 수영장을 가고자 했을 때 ‘어느 수영장을 가야 하나?’를 고민해야 합니다. 휠체어 장애인이 수영장에 가고 싶지만, 수영장에 들어갈 수 있는 수영장용 휠체어나, 리프트가 구비돼 있는 곳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시설이 구비해 두고, 장애인이 이용 할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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