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추천 후보자' 총 23명 접수...새누리 14명, 민주 9명
후보자 적어 '골머리'...'총선연대, 초심 돌아가야' 지적도

2012장애인총선연대(이하 총선연대)가 주관하는 19대 총선 장애인비례대표 후보에 총 23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총선연대는 지난 15일 제19대 총선 장애인 비례대표 추천 후보자 신청결과 새누리당 14명, 민주통합당에 9명 등 23명이 지원했으며, 이 명단을 총선연대 사무국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우선 새누리당에 지원한 후보로는 ▲채종걸 한국DPI 회장(한의사) ▲김선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교수) ▲안응호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정책연구원) ▲변승일 한국농아인협회 (대표) ▲김진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사회복지사) ▲신인식 한국시각장애인선교회(이사장) ▲나은화 대한장애인싸이클연맹(사외이사) ▲이동석 작은사랑나눔(영업소장) ▲김민석(프리랜서 작가) ▲이성노 남북교육협력지원협회 ▲장진순 사랑샘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정원석한국장애인녹색재단(사회복지사) ▲조형기 ▲최광훈 서울장애인자립생활지원협회(경영인) 등 14명이다.

민주통합당에 지원한 후보는 ▲권인희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상임고문) ▲이범재 한국장애인인권포럼(시민사회운동) ▲최민 한국DPI(사회서비스사업) ▲고인철 (공무원) ▲김영웅 (자영업) ▲송경태 에이블뉴스(언론인) ▲윤태명 (대학강사) ▲이재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교수) ▲장희덕 한국장애인정보화협회(사회단체) 등 9명이다.

장애유형으로는 지체장애 1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시각장애가 5명, 청각과 뇌병변, 정신장애가 각각 1명씩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21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2명의 여성은 모두 새누리당에 지원했다.

단체별로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3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DPI와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서 각각 2명, 한국농아인협회와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 각각 1명씩 지원했다.

연고지별로는 서울시가 13명, 경기도가 5명, 부산시가 3명, 전주시와 제주도에서 각각 1명씩 신청했다.

신청 후보자 저조 ‘골머리’…‘총선연대 본질로 돌아가야’ 지적

총선연대는 후보자 신청이 마무리됨에 따라 투표 등 각 정당에 추천할 인물들을 추리는 작업에 착수했으나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당초 1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던 지원자 수가 저조해 진통 끝에 결정된 투표방식에 대한 논의가 의미가 없어진 것.

총선연대는 정당 비례대표 추천 후보자를 다득표 순으로 10명(남자 8명, 여자2명)을 각 정당에 추천할 예정이었으나, 민주통합당의 경우 신청자가 10명 미만이어서 사실상 배심원 심사 없이 신청자 모두 추천해야 한다.

이 때문에 총선연대 측은 장애인 비례대표 추천 후보자 기간을 연장하는 등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인해 쉽지 않아 보인다.

총선연대에서 추천하는 장애인 비례대표 후보자 참가자 수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 장애계 한 관계자는 “과거 이 의원의 경우 당시 민주당에서 시의원 1인에 대한 장애계 몫을 공식적으로 선언했기 때문에 가능했으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각 정당에서는 총선연대에서 추천하는 후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는 했으나 아직까지 (비례대표에 총선연대에서 추천한 장애계 몫을 배정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득실관계를 따졌을 때 공개적인 방식(총선연대 추천 장애인 비례대표 후보)보다 정당에 직접 접수하는 게 유리한 인사의 경우 직접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며 총선연대 추천 후보자에 대한 대표성이 흔들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어 “실제로 민주통합당 실세의 측근으로 알려진 전직 국회의원이 (총선연대에 접수안한) 특정 인물을 뒤에서 밀고 있으며, 새누리당 역시 장애계 거물급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접수를 추진 중이거나, 장애계에 기여한 공이 없는 인사를 (당 차원에서) 상징성을 이유로 영입한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돌고 있다.”며 “지금 총선연대가 주력해야 할 것은 각 당으로부터 총선연대 추천 후보 중에서 비례대표를 선발하겠다는 확답을 듣는 일이다. 그래야 논란도 잠재울 수 있고, 추락한 대표성도 회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장애계 관계자는 “기존 장총 중심으로 꾸려졌던 총선연대가 장총련 등 장애계단체 전반으로 범위를 넓힌 것은 의미 있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그동안 총선연대의 회의 내용을 보면 실망스럽다. ‘총선연대가 거대 장애계단체장의 선거운동장’이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초심으로 돌아가, 장애인당사자들이 진정 원하는 것이 뭔지를 각 당에 알리고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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