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석상에서 말실수를 해 치명적인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 케이블 채널의 도전 프로그램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도전자들에게 2013년 평창에서 개최되는 ‘동계스페셜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선수단이 입을 단복을 제작하는 미션이 주어졌습니다. 한 도전자가 자신의 의상 작품을 소개하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적장애인은 옷 입는 센스가 없을 것 같아서 개·폐회식만이라도 최대한 멋을 낼 수 있도록 깔끔한 재킷으로 당당함을 표현했습니다.”

이 발언에 항의가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심사위원들도 이 항의에 동의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짐작되시죠?

앞으로 공개적인 자리에서 심사를 받아야 하는 기회가 많아질 텐데, 실력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심성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 개선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장애인과 함께 한 시간들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배어나는 것입니다. 성공적으로 사회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에 대한 관심부터 갖는 것이 필요할 것 합니다.

이제 총선과 대선으로 정치인들이 선거 운동을 활발히 펼칠 텐데요. 기존에도 장애인시설에 가서 장애인을 목욕시키는 장면이 여과 없이 언론에 공개돼 빈축을 사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장애인의 분노를 사는 일이 많았습니다.

정치인들은 말로 표를 구하게 되는데요. 말을 할 때는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는지 먼저 생각해보는 진지함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말을 조심한다고 좋은 말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약자에 대한 진정한 배려를 갖고 있어야 사람을 감동시키는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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