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4강 플레이오프, 25일 결승전 및 3·4위 전

▲ 4강 진출 국가들의 순위를 결정하는  DSC (Draw Shot Challenge)에서 스톤을 하우스 중심 가장 가까이 투구하며 한국에 예선 1위를 안긴 스킵 김학성 선수. ⓒ대한장애인컬링협회
▲ 4강 진출 국가들의 순위를 결정하는 DSC (Draw Shot Challenge)에서 스톤을 하우스 중심 가장 가까이 투구하며 한국에 예선 1위를 안긴 스킵 김학성 선수. ⓒ대한장애인컬링협회
2012 휠체어컬링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국가대표가 예선 1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지난 19일 강원도 춘천 의암빙상장에서 개막한 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미국, 캐나다, 중국 등 10개 팀이 펼친 예선리그에서 7승 2패로 예선 1위 자리를 꿰차며 개최국 자존심을 지켰다.

대회 결과는 각 국가가 8번의 예선 경기를 치룬 지난 22일까지도 베일에 쌓여있었다.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한국과 중국, 미국, 슬로바키아, 러시아 등 무려 5개 팀이 승률 6승 2패로 동률을 이루며 박빙의 승부가 펼쳤기 때문.

23일 오전 시작된 마지막 9차전에서 한국은 동률의 슬로바키아를 만나 승부를 펼쳤다. 

1엔드부터 4점을 획득해 승기를 잡은 한국 팀은 게임 전반에 7점, 후반에 7점을 따내 14대 3으로 슬로바키아를 대파하고 가장 먼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의 스킵(하우스 뒤 편에서 투구 방향을 잡아주는 등 전략을 짜는 역할) 김학성 선수는 “득점 보다는 테이크 아웃(하우스 안에 들어 온 상대편 스톤을 밖으로 밀어내 점수를 얻는 기술)에 집중하는 작전을 펼쳤던 우리팀과 달리 대량 득점을 노려 스톤을 하우스에만 집중시킨 슬로바키아는 실수가 이어졌고 작전싸움에서 우리가 이겼다.”며 승리 요인을 슬로바키아 팀의 과욕에서 찾았다.

이어 “이번 경기에서 14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한 데는 편안하게 게임에 임했기 때문.”이라며 “이 편안함을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유지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이 밖에 중국은 노르웨이를 6대 3으로 누르며 가볍게 4강에 올랐고, 러시아 역시 이탈리아를 7대4로 제압하고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 장 남은 4강 티켓은 한국과의 경기에서는 패했던 슬로바키아가 미국과 마지막까지 동률을 기록한 결과 타이브레이커 경기에서 마지막 행운을 잡아 4강 진출 국가로 한국, 러시아, 중국, 슬로바키아가 최종 결정됐다.

4강 진출 국가들의 순위 결정에서도 이슈가 이어졌다.

마지막 티켓을 잡은 슬로바키아를 제외한 한국과 중국, 러시아의 예선 승패율이 동률로 나왔기 때문.

이에 승자제를 도입하려 했으나 중국이 한국을, 한국이 러시아를, 러시아가 중국을 이기는 물고 물리는 관계가 형성돼 쉽사리 순위가 결정되지 못했다.

결국 스킵이 1개의 스톤을 굴려 스톤이 하우스 중심에서 얼마나 가까운지를 측정하는 DSC (Draw Shot Challenge) 방식이 적용 돼 한국이 1위, 러시아 2위, 중국 3위로 순위가 결정됐다.

한편 휠체어컬링의 최강자를 가리는 순위결정전은 오는 24일 4강 플레이오프를 거친 뒤, 25일 결승전 및 3·4위 전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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