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는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www.cyber1388.kr) 개소 1주년을 맞아 2011년도 상담사례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청소년상담원에 위탁운영하고 있는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는 지난 해 2월 말 개소 이후 총 5만7,149건, 하루 평균 205건의 상담을 했고, 이 중 채팅상담이 전체 상담건수의 절반 이상(51.7%)를 차지했으며, 비밀보장이 가능한 게시판 상담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해 동안 청소년들은 사이버상담을 통해 주로 대인관계(31%), 학업·진로(14%), 정신건강(10%)에 대해 고민을 호소했으며, 세부 분석 결과를 보면 최근 청소년들의 자살과 관계가 깊은 요인의 상담이 가장 많이 이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즉, 친구관계(4,941건), 시험불안 및 학업스트레스(599건), 우울 및 위축(1,114건)이 각 영역별 최다 상담건수를 기록하여 획일적·일방적인 교육환경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고민이 그대로 드러났다.

상담형태를 살펴보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채팅상담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1998년부터 ‘한국청소년상담원’이 실시했던 제도를 확대 발전시킨 것으로, 연중 24시간 운영돼 청소년사이버상담센터만의 최대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익명과 비밀이 보장되고 1:1 상담이 가능한 비밀게시판의 상담 만족도가 85%로 다른 상담 유형보다 높았고, 그 중 상담원의 상담태도에 대한 만족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석 결과, 사이버상담은 얼굴과 음성의 노출 없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해외 거주자는 물론 일상에서 쉽게 속내를 털어놓지 않는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등 점차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2년 1월 상담은 전월대비 총 건수 18% 증가했다.

여성가족부는 인터넷에 친숙한 청소년들의 특성 상 앞으로도 사이버 공간을 활용한 상담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사이버 상담의 이용률 향상을 위해 상담원 채용 확대와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을 위해 상담창구를 확대 운영하고, 다양한 사이버상담 서비스를 구현해 위기 청소년 긴급구조 및 사후연계서비스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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