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식스키 한상민(서울), 9년 만에 장애인동계체전 MVP로 선정

▲ 제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폐회식에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서울(중앙), 2위 경기(좌), 3위 인천(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 제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폐회식에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서울(중앙), 2위 경기(좌), 3위 인천(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지난달 28일 개막해 2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종합 점수제를 통해 순위를 집계한 결과 서울이 1만6,638점으로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던 경기는 전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보이며 1만3,361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강원은 1만2,314점으로 3위에 올랐다.

대회 MVP(최우수선수)의 영광은 알파인스키 좌식부문에 참가한 한상민(서울) 선수에게 돌아갔다.

한상민 선수는 회전과 슈퍼대회전, 그리고 이를 합산한 슈퍼콤바인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2004년 1회 대회 참가 이후 이번 대회까지 알파인스키 좌식부문에서 9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장애인스키 국가대표팀의 에이스인 한상민 선수는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장애인올림픽 알파인스키 대회전에서 한국선수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통틀어 처음으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2006년 토리노동계장애인올림픽과 2010밴쿠버동계장애인올림픽에도 참가했다.

세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다관왕은 총 6명이었다. MVP를 수상한 한상민 선수를 비롯해 김송이(인천)·김홍빈(광주)·박찬규(충북)·이붕재(인천)·정수환(울산) 등 슈퍼콤바인이 신설된 스키종목에서만 3관왕이 6명 탄생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는 밴쿠버장애인동계올림픽에서의 우리선수들의 선전과 2018평창동계장애인올림픽 유치가 동계장애인체육의 인기상승과 전반적인 실력상승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휠체어컬링에서의 경기력 평준화가 눈에 띄었다. 지난 주 춘천에서 막을 내린 2012 휠체어컬링세계선수권에서 국가대표로 준우승을 차지한 강원도가 3위에 머물렀고, 작년 우승팀 경상남도는 8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아이스슬레지하키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4개 팀이 참가해 경기를 펼쳤다. 서울, 강원, 경기 등 지난 10여 년간 유지되어 온 기존 3개 팀 외에 개최지인 전북이 처음으로 팀을 내보내며 종목활성화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그 밖에도 스키와 빙상에서 젊은 신인들이 등장하며 장애인 동계스포츠의 밝은 미래를 예측케 했다.

모범선수단상은 제주도가 수상했으며, 전년에 비해 가장 많은 순위 향상을 이룬 선수단에게 수여하는 성취상은 경기도에게 돌아갔다. 격려상은 충청남도가, 진흥상은 개최지 전라북도가, 질서상은 대한장애인컬링협회가 수상했다. 지도자상은 한정웅(스키, 인천) 지도자와 이경희(빙상, 경기) 지도자가 수상했으며, 신인선수상은 유승협(빙상, 전남)이 차지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