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구청, 사회적 약자위한 도시환경개선 공사 시행...경사로 등 설치없어 보행약자 이동권 침해
그는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인근 마트에 다녀오기 위해 나갔으나 공사현장으로 인해 길이 막혀 왔던 길을 되돌아 가 차도로 가야만 했다. 바로 ‘사회적약자를 위한 도시환경개선공사’ 때문이다.
서씨는 “보도 끝의 길이 막혀 황당했다. 영등포구청에서 사회적약자를 위한 도시환경개선공사를 한다고 안내를 붙여 놨던데, 공사를 하는 것도 좋지만 적어도 이동은 할 수 있게 해놓고 공사를 해야 하지 않는가.”라며 “보도 끝에서 오도 가도 못하고 있자, 옆에서 지나가던 시민들도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지금 공사현장의 모습으로는 휠체어뿐만 아니라 유모차나 노인, 어린이도 지나가다 발을 헛디디면 넘어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약자를 위한 공사라지만, 정말 사회적약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며 “한 곳만 좁게 하면 경사로가 더 높아져서 힘들고, 떨어질 위험성이 높아져 나 역시 4~5번 넘어진 경험이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대해 영등포구 관계자는 “현재 사회적약자를 위한 공사로, 3일~2주 정도 걸린다고 보고 받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완료해서 사회적약자의 이동에 불편이 초래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이 돌아왔다.
공사기간 중 휠체어 등이 이동할 수 있도록 경사로 등을 설치안한 이유에 대해 묻자 이 관계자는 “철판(경사로)을 깔라고 했다. 안 깔려있나? 내일이라도 나가서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지시하겠다.”며 “만약 경사로를 설치할 장소가 없어 설치하지 못한다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