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안전디자인포럼 조찬 특강

대전발전연구원과 도시안전디자인포럼이 최근 국내·외적으로 각종 범죄문제가 사회적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만들기’에 대한 담론의 장을 지난 29일 갖고 전문가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

국내최초로 민간이 주도해 창립한 도시안전디자인포럼이 주최한 이 행사는 정례조찬모임 형태로 개최된 가운데, 범죄심리학에서 국내최고의 전문가로 불리는 표창원 경찰대학 교수를 초빙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구축방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도시안전디자인포럼 대표를 맞고 있는 염홍철 시장은 인사말에서 “범죄로부터 도시가 안전해야 경제적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도시문화가 꽃피울 수 있다.”며 “도시범죄문제는 경찰행정력에만 의존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다. 각박해져가는 현대사회에서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지역의 행정, 시민, 기업 등 지역공동체 모두가 노력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범죄예방을 위해 CPTED(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의 중요성을 깨진 유리창의 이론을 들어 설명하면서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하는 도시안전디자인포럼이 안전한 도시만들기에 초석이 돼 달라. 시민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도시만들기에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초청 강연에서 표창원 교수는 “범죄사례를 통해 볼 때 도시환경설계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라고 밝히고 범죄예방의 대전시 범죄예방계획의 기본방향으로 ▲설계를 통해 범죄·테러·무질서가 사전에 예방되는 ‘안전한’ 도시 ▲위험행위 및 징후가 조기에 감지·차단·통제되는 ‘편안한 도시’ ▲사건·사고를 대비해 ‘효율적인 대응체계’가 철저히 ‘준비된 도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질의응답시간에는 대전발전연구원 이창기 원장이 “안전과 관련해 행정부서의 다원화에 따른 비효율성 해결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주문했으며, 이에 표 교수는 “기관장의 리더십, TF팀과 같은 시스템, 시민참여 등으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KT 전금주 대전본부장은 “CPTED의 도입시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표 교수는 “명확히 연구된 결과는 없지만, 국내·외 사례를 들면서 효과성은 분명히 있다.”며 “한 건설사 아파트의 시공사례를 보면 5%의 공사비 상승이 있었지만, 회사브랜드 제고와 장기적인 측면에서 훨씬 유리했다는 게 증명됐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조례제정 등을 통해 CPTED정책의 도입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도시안전포럼은 지난해 11월 2일 대전에서 민간주도로 ‘도시안전디자인을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산업기반 구축’의 목적을 갖고 창립된 전국적 단체로서, 도시안전을 위한 네트워킹사업과 연구개발사업, 교육·인증사업을 활동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한 방재분과위원회, 방범분과위원회, 유니버설디자인위원회, 교육·홍보분과위원회로 구성돼 7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조찬모임의 강연내용은 다음 달 13일 EBS에 방영되는 ‘어머니전’에 표 교수 활동내용의 일부로 소개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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