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을 앞 둔 지금, 우리 장애계는 또 한 번 ‘정치적 선택’이라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우리는 그동안 수많은 선거에서 국민을 존중하고 떠받들며, 장애계의 민심과 열망을 담아 장애인 복지를 위해 헌신하겠다던 정당들과 후보자들을 선택하였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의 기대와 달리 장애계 현안은 뒤로한 채 당리당락을 위한 정쟁에만 관심이 있었을 뿐이다.

이에 2012장애인총선연대(이하‘총선연대’)는 이번 4.11총선이 장애 대중과 그 가족의 복지, 그리고 권익 증진 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밑 걸음이 될 수 있도록, 장애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하여 각 정당별 장애인 공약을 평가하였다. 주요 정당에 장애계의 10대 공약을 제안하고, 정당별 간담회를 개최하여 장애인 공약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였으며, 그리고 6개 주요 정당(새누리당, 민주통합당, 자유선진당, 통합진보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의 장애인 공약에 대하여 우리가 요구한 10대 공약의 반영 정도와 공약의 구체성을 기준으로 평가하여 모든 장애대중에게 공개하였다.

또한 우리 총선연대는 모든 장애인유권자가 소중한 한 표를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그동안 장애인유권자의 권리 행사를 가로 막는 투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하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의 간담회를 통하여 장애유형별 문제점에 대한 의견수렴과 대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하였고, 이를 토대로 투표 예정 장소 점검 및 1층 기표소 설치, 교통편의 제공, 투표활동보조인 지원, 보조용구 제작 등 현실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제반의 노력들을 하였다.

이제 우리는 이번 총선을 통해 480만 장애유권자의 힘을 국민과 정치권에 보여주어야 한다. 이번 19대 총선에서 더 이상 우리의 소중한 한 표가 사장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투표를 실시해야 하며, 이와 함께 우리의 선택이 돌이킬 수 없는 ‘후회’가 되지 않도록 현명한 선택을 하여야 한다.

우리의 한 표, 한 표가 지역사회에서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할 때, 장애계의 요구와 목소리는 더 이상 소리 없는 메아리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큰 함성으로 울려 퍼질 것이며, 향후 장애계의 현안을 해결하고, 장애인복지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2012년 4월 10일
2012장애인총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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