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정보 얻는 데 어려움 겪고 있어

 

4월 11일 19대 국회의원 총 선거. 각 당 후보들은 모든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이름과 공약을 알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습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중국어통번역사로 일하고 있는 중국 출신 최연분 씨는 지난 98년 결혼 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 투표권을 갖게 됐습니다.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최 씨처럼 투표권을 가지고 있는 이민자 수는 2011년을 기준으로 21만 여 명. 전체 유권자 4천 18만 여 명 중 약 0.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투표권을 가진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외국어로 표기된 안내 통지문을 제작하는 등 선거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INT 선관위 인터뷰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 씨를 포함한 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대다수의 이민자들은 한글로만 표기된 있는 투표소 내 안내문과 후보 홍보책자 등 많은 선거 관련 정보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INT(다문화가정 여성 인터뷰) 
 

몽골인 아리옹 수헤르테이 씨가 쓴 논문 ‘이주 외국인의 정치적, 정향’에 따르면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 14개국의 이민자 441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에서 투표를 해본 적이 있는가’ 라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21.7%만이 ‘그렇다’라고 답해 이민자들의 투표 참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투표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몰라서 투표를 안 한다’는 답변이 전체의 26.1%를 차지해 이민자들이 선거에 관련된 정보를 얻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남다문화가정지원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몽골 출신 이라 씨는 이민자들의 투표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선거에 대한 여러 정보들을 이민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언어로 표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INT 
 

대한민국 헌법 제 2장 24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면 선거권을 가진다’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의 구성원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적극적인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의 지원과 배려가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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