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0일, 서울 강남에서 색다른 축제가 열렸다. 강남장애인종합복지관은 예술의 주체와 객체부터 다원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페스티벌 나다(Festival Nada)를 개최했다.

그 중 9일 열린 시연 포럼 ‘나다 아이디어스, NADA Ideas’에서는 석창우(서예 크로기 작가), 방귀희(사단법인 한국장애인문화진흥회), 유이연(INTERDISCIPLINARY ARTIST), 주윤정(장애인문화예술정책 중장기계획연구소), 김경민(미디어 아티스트), 스가타 고(Sugata Go, 일본 시각예술 작가)와 함께 장애인과 문화예술에 관하여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강연에 나선 장애인문화예술정책 중장기계획연구소 주윤정 씨는 지적·자폐성장애인을 ‘자신의 안에서 만큼은 무한정 문을 열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주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적·자폐성장애인에 대해 ‘다른 사람이 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닫고 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지만, 누군가 지적·자폐성장애인에 대해 이렇게 표현했을 때 나도 놀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쳐 생각하지 못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문을 닫고 있는 사람’을 바꿔 생각하면 ‘내 안에서 만큼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사람’이라는 표현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생각의 전환이 가져오는 변화는 놀랍다.”고 말했다.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생각해보면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기에 생기는 잘못된 인식일 수 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는 ‘생각의 전환’을 거치면 놀라운 변화를 만날 수 있다. 이는 비단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 변화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장애인 편의시설도 바꿔 생각하면 ‘장애인만을 위한 편의시설’이 아닌 모두가 편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된다.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생각의 전환’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