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앞에서 정리집회 진행 중...420공투단 "연행자 석방할때까지 집회 이어갈 것"

장애인차별철폐투쟁 결의대회를 마친 420 공투단 활동가와 경찰이 보건복지부 앞에서 격한 마찰을 빚어 2명이 연행됐다.

보건복지부 앞 사거리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420공투단은 6시 50분경 다시 행진을 시작해 보건복지부 앞에 도착했다. 오후 7시경 행진을 마친 420 공투단 소속 회원 200여명은 당초 보건복지부 앞에서 정리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보건복지부 뒷문으로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서 경찰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대학생 2명이 현장에서 연행돼 성북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고, 장애인정보문화누리 김세식 대표는 연행되려다 가까스로 풀려났다.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대표는 “신고된 행진을 하는데 왜 길을 막고 불법이라고 하면서 연행하는가.”라며 “오늘 정리집회를 끝으로 ‘장애등급제 폐지, 부양의무제 폐지, 발달장애인법 제정’ 등 3대 요구안 10만인 서명운동과 서울 종각역에서의 노숙투쟁은 정리하지만, 오늘 행진으로 어디서든 더욱 열심히 투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느꼈다. 조금 휴식기를 가진 후 또 다시 대정부 투쟁을 위해 함께 나서자.”고 말했다.

전국장애인야학협의회 박명애 대표는 “장애인의 날이 장애인에게 어떤 날인지 아냐.”고 물은 뒤 “57년간 장애인으로 살았는데, 어릴 적 방에서 갇혀 생활할 때 1년에 한번 오늘만 밖에 나와 누군가 주는 빵 같은 것을 먹을 수 있었다. 이제 그렇게 살기 싫어서 싸우는 것인데 왜 잡는가.”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이어 “오늘 7명의 중증장애인 활동가들이 전동휠체어를 버리고 온 몸으로 기어서 행진했다.”라며 “우리가 이제 잘 사는 줄 아는데, 실상은 우리가 이렇게 살고 있다는 걸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리집회를 진행 중인 420 공투단은 집회를 마무리한 후 연행된 이들이 조사받고 있는 성북경찰서로 항의방문할 예정이다.

▲ ⓒ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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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보] 420장애인차별철폐공투단, 보건복지부 앞 도착
경찰과 마찰 빚어졌으나 다친사람 없어...보건복지부 앞서 정리집회 할 예정

오후 4시 30분 경 서울 보신각 앞을 출발해 안국동 보건복지부로 행진하던 420 공투단은  6시 30분 현재 보건복지부 앞 사거리를 점거하고 경찰과 대치 중이다.

오후 6시경 차선이 좁아지면서 행진에 지장을 받자 이를 항의하는 420 공투단원과 경찰과 마찰이 빚어졌으나 1차선만 행진하는 것으로 합의돼 계속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오후 5시 20분 경 종로경찰서 앞에서도 도로점거를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원천봉쇄 됐으며, 뒤로 쳐진 대오를 기다리며 보건복지부 앞 사거리에서 점거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 ⓒ김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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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보]   "이게 장애인의 속도"...중증장애인 활동가 전동휠체어 버리고 기어서 행진 중

서울 종각 보신각 앞에서 장애인차별철폐의 결의대회를 마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 공투단)은 서울 안국동 보건복지부 앞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중증장애인 활동가 7명이 선두에 나서 전동휠체어를 버리고 온몸으로 기어서 행진을 시작했으며, 나머지 대오는 이들 뒤를 따라 천천히 행진 중이다.

이에 대해 420공투단 측은 "이게 장애인의 속도다. 우리는 아주 조금씩 우리의 속도에 맞게 행진 해 보건복지부 앞까지 갈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 측은 "교통흐름에 방해된다."며 5시 10분 1차 해산 명령에 이어 5시 20분 현재 2차 해산명령을 내렸다.

▲ ⓒ김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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