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생활하는 독거노인을 지역주민 스스로 돌보는 ‘홀몸노인 돌봄사업’이 국내 최초로 경기도에 선보인다.

경기도와 경기도새마을회는 23일 킨텍스에서 KT&G 복지재단과 ‘홀몸노인 돌봄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다음 달부터 도내 31개 시·군 전역에서 사업 시행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도와 새마을회는 이에 앞선 지난해 11월 경기북부지역 남양주, 포천, 양주, 동두천, 가평, 연천 등 6개 시군에서 이번 사업의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경기도 사회복지담당관실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 6개 시·군 64개 읍면동에서 3천 명의 새마을회원과 3천 명의 홀몸 노인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벌인 결과, 73%의 노인과 68%의 부녀회원들이 만족한다고 응답하는 등 반응이 좋았다.”라며 “68%의 노인이 사업이 계속되기를 희망해 새마을회와 협의를 거쳐 다음 달부터 도내 전역으로 확대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경기도는 돌봄이 필요한 홀몸노인 선발과 사업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맡게 되며 새마을부녀회는 이웃에 거주하는 홀몸노인과 1:1결연을 맺고, 수시로 결연노인의 가정을 방문하고 안부전화로 근황을 확인하는 등 가족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새마을부녀회원은 결연노인의 건강이 악화되거나 정서 불안 등 변화가 생기면 전문기관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KT&G 복지재단은 겨울철 김장 재료 제공 등 사업 활성화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게 된다.

경기도는 이번 협약으로 올해 전체 홀몸노인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2만4,000명의 홀몸 노인들이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도에는 모두 107만 명의 노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23만4,000이 홀몸 노인이다. 경기도 새마을회는 약 10만 여 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이중 7만3,000여 명이 부녀회 회원이다.

김진수 경기도 사회복지담당관은 “연고 없이 혼자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매년 1,000명씩 늘고 있으며 이중 대부분이 노인이라는 통계가 있을 만큼 고독사 문제 해결은 중요하다.”라며 “혼자 사는 노인들은 정서적 고립과 높은 우울감으로 ‘고독사’의 위험이 커서 더 많은 관심과 돌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노인자살률은 지난 2000년 301명에서 2007년 850명, 2010년 1,102 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2010년의 경우는 하루 평균 3명의 노인이 자살을 하고 있을 만큼 심각한 사회문제다. 고독사 역시 지난 1970년 3.7%에서 2000년 15.5%, 2010년 23.5%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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