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CGV 11개 극장서 첫 상영회 가져

ANK>> 국내의 한 영화관이 장애인의 영화 관람환경 개선을 위해 최근 매월 셋째주 화요일을 ‘장애인 영화관람데이’로 지정했는데요, 그 첫 상영이 지난 17일 전국 11개 극장에서 있었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일상생활에서 TV시청 다음으로 손쉽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권리인 영화관람. 누구에게나 열린 권리라고 생각되지만 시청각 장애인에게만큼은 예외입니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에 따르면, 2009년에 개봉된 168편의 한국영화 중 일반 극장에서 한글자막이나 화면해설을 제공한 영화는 15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청각장애인들은 지속적으로 영화 관람권 보장을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CJ 측은 매월 셋째주 화요일마다 시청각 장애인들의 영화 감상을 돕기 위해 한글자막 및 화면해설이 들어간 최신 한국영화를 상영하는 ‘장애인 영화관람 데이’를 마련했습니다.

INT 조정은 과장/ CJ CGV 홍보팀
“오늘의 행사는 그동안 일반상영관에서 영화를 보실수 없었던 시청각 장애인분들을 위해서 기획됐구요, 화면해설과 자막을 넣어서 한국영화도 이제 똑같은 공간에서 관람하실 수 있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제 매월 셋째주 화요일이면 전국 11개 CGV 극장에서 시청각 장애인 분들을 위한 화면해설과 한글자막 영화가 상영될 거예요.”

주최 측은 ‘장애인 영화관람 데이’의 첫 영화로 이범수, 김옥빈 주연의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를 상영했습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이러한 기회가 꾸준히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습니다.

INT 최재혁 (35세, 시각장애 1급)
“제가 장애인이 되고 난 후에 영화를 볼 기회가 자꾸자꾸 적어지는 것 같았는데 이번기회로 보다 영화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줄었구요,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꾸자꾸 많이 제공해 주셨으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더불어 CJ 측은 장애인 영화관람데이의 참석이 힘든 시청각 장애인을 위해 해당 영화를 장애인 관람용 DVD로 제작해 국립중앙도서관 등 전국 125개 기관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장애인이 다양한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