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 이주민이 130만 명을 넘어서는 등 우리 주변의 다문화 가족의 수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그들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정책은 아직도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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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세상의 아줌마들’입니다. 전 오늘의 DJ 영선이에요."

서울시 관악구에 위치한 지역 라디오 방송국 관악FM에서 1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도영선 씨.

그녀는 청취자에게 모국어인 필리핀어로 지역 정보와 필리핀 음악 등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INT  라디오 진행자 도영선 씨
“제가 여기 왔을 때 너무 어려웠습니다. 필리핀의 가족(도) 너무 그립고. 필리핀어로 (방송을) 하니까 듣는 사람들의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다.”

관악FM에서는 매주 오전 11시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각각 한국어, 필리핀어, 중국어, 러시아어를 통해 ‘세상의 아줌마들’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송을 듣는 이민자들은 한국에서 접하기 힘든 모국의 언어와 음악 등을 통해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함국에서 느끼는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고 전합니다.

INT 청취자, 루시나 지메지아
"This kind of program maybe can help people likes me. more peole like me. Because they would open the heart.(This program) can help them to give the information they needed"

(해설)“‘세상의 아줌마들’같은 프로그램은 저 같은 다문화 가족을 도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프로그램이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기 때문입니다. 또 이 프로그램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전해줍니다.”
 

국내 거주 이주민이 130만 명을 넘어서면서 다문화 가족은 우리의 이웃으로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도 지역 내 다문화지원센터를 통해 한국어 학당과 한국 문화 교실을 개설하는 등의 다문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우리나라의 다문화 정책이 이주민들의 모국어와 문화를 인정하지 않는 지나친 문화 동화 정책이라고 지적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조건적인 ‘동화’가 아닌 다양성을 인정한 ‘조화’에 초점을 둔 다문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INT 인권정책연구소 김형완 소장
“고유한 각 민족 또는 나라별로의 풍속이나 관습들이 있을 겁니다. 그런 것들을 존중하고 우리사회의 문화적 다양성들이 지속가능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유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문화 가족이 우리 사회에서 문화적 ·사회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그들의 문화와 언어 등 다양성을 인정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다문화 정책이 필요합니다.
복지TV뉴스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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