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서산시, 2위 당진시, 3위 보령시가 차지

▲ 제 18회 충남장애인체육대회 지난 1일 보령대천해수욕장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 제 18회 충남장애인체육대회 지난 1일 보령대천해수욕장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 벽을 넘어 하나로, 꿈을 열어 미래로!”란 슬로건을 걸고 화려한 개막식 갖고 열전에 돌입했던 제18회 충남장애인체육대회가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16개 시·군에서 선수, 임원, 보호자 및 자원봉사자, 지역주민 등 6,6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16개 종목(정식 14, 전시 2) 일반부, 중등부와 초등부 등 3개 부분으로 나누어 시군의 명예를 걸고 열전을 펼쳤다. 또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탁구, 론볼, 배드민턴 등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대회는 장애인체육사상 전국최초로 종합운동장 메인스타디움을 벗어나 바닷가를 배경으로 펼쳐진 가운데 대회사, 환영사, 축사 등을 영상 메시지로 처리해 공식행사로 인한 지루함을 없애고 곧바로 개막식과 식후행사가 합쳐진 축제로 이어져 도민들에게 새로운 체육문화의 장을 열어준 모범사례로 평가 받았다.

 안희정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한 대회사에서 “장애인 정책은 바로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을 실천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충청남도가 더 노력하고 더 다가가겠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에 맞는 정책을 더 연구하겠습니다. 특히 여러분의 사회참여 확대와 고용촉진을 위해 더 힘쓰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행복해야 충남이 행복한 것이고, 그것이 우리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길이라”고 말한 뒤 “장애가 장애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의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턱을 없애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마음속의 차별과 편견의 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의 지원과 제도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관심과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애와 비장애를 뛰어넘어 사람으로써, 이웃으로써 더불어 평화롭고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하나를 위한 같은 꿈”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개막행사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시우 보령시장,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 김종성 충청남도교육감, 김경제 보령시의회 의장과 12명의 장애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안희정 도지사가 이시우 시장의 섹소폰 연주에 맞춰 노사연의 만남을 직접 불러 장애인선수단과 가족, 휴양도시 보령을 찾은 6천여 관중이 합창으로 화답해 진한 감동을 남겼다.

 1박 2일 동안 보령종합운동장을 비롯한 15개 경기장에서 16개 종목 2,894명의 선수가 지역의 명예를 걸고 선의의 경쟁을 펼친 결과 종합점수 62,221점을 획득한 서산시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56,572점으로 당진시가, 3위는 53,606점을 얻은 보령시로 돌아갔는데, 이번에 종합우승을 한 서산시는 작년에 이어 대회 2회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밖에 모범선수단상은 태안군이 화합상은 천안시가 성취상은 이 대회를 주관한 보령시가 응원상은 부여군에 돌아갔다. 홍성군의 양현준 선수가 신인상을 받았다. 논산시의 김윤수 선수가 지도자상을 아산시의 김경태 선수가 최우수선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대회 성공을 위해 주최측인 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와 주관기관인 보령시 · 보령시장애인체육회가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돕기 위해 650명의 자원봉사자를 경기장에 투입하였다. 특히 청각장애인을 위해 경기장 별로 1명의 수화통역사를 배치하는 등 불편해소를 위해 노력하였으나 이번 대회도 매 대회마다 지적되어왔던 문제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650명의 자원봉사자를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유형별 차별화 된 교육을 실시하지 않아 현장감이 떨어졌다는 지적과 함께 아주차동차대학 풋살 경기장에는 척수장애인의 경기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장애인 전용 화장실을 배치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대천여고 한빛관에는 장애인 화장실이 실내에 있는데도 장애인 화장실을 외부에 배치하는 모순을 낳기도 했다. 또한 야외 경기장 곳곳에서는 탈의시설이 없어 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느라 불편속에 북새통을 이뤘다. 이밖에도 볼링장에서는 척수장애인의 경기가 끝남과 동시에 화장실 문을 잠가 상황실에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대회도 역대 대회에서 고질적으로 나타난 편의시설문제 만큼은 충청남도도 자유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이다. 매년 수억원의 예산을 투자하면서 개선과 시정되지 않는 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지도감독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를 16개 시 · 군을 순회하면서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모 장애인은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체육시설 개보수를 통해 자유로이 체육시설을 이용하여 장애인의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으로 생활체육의 시 · 군간 균형발전을 도모하는데 있다는 점을 충남장애인체육회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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