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 갖고 있는 나라 한국에서 열리는 스페셜올림픽,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
2002 한일월드컵 축구 4강 신화의 주역 거스 히딩크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이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 나선다.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회는 4일 오전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히딩크 감독을 대회 홍보대사로 임명하는 위촉식과 함께 기자회견을 가졌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5월 히딩크 복지재단이 마련한 시각장애인 축구장 ‘광주 히딩크 드림필드’ 준공식에 참가한 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에서 펼쳐지는 평창 스페셜올림픽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이어 “스포츠는 엘리트선수들 뿐 아니라 소외된 이들, 장애인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의미를 담은 대회를 홍보하고 최선을 다해 지지할 것이다. 모두 함께 참여해 이들의 열정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조직위원장은 “우리는 히딩크 감독을 2002년 성과 외에도 바쁜일정 속에서 복지재단을 만들어 장애인을 지원하는 모습으로 기억한다.”며 “월드컵 영웅에서 스페셜올림픽 영웅으로 활동해 주길 바란다.”며 히딩크 감독의 홍보대사 수락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히딩크 감독은 스페셜올림픽 선수들에게 친필 사인 공을 전달했고, 선수들은 감사의 표시로 히딩크 감독에게 스페셜올림픽 배지와 목도리를 전달했다.
히딩크 감독의 대회 홍보 약속에 쇼트트랙 현인아 선수는 “내년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히딩크 감독님 많이 응원해주세요.”라고 말했다.
함께 자리한 스노우슈잉 우정령 선수는 “이런 뜻 깊은 자리에 존경하는 히딩크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감사의 듯을 전했다.
특히 우 선수는 2006년 스페셜올림픽 동아시아대회에 축구선수로 참여하는 등 활동을 해온 만큼 히딩크 감독과의 만남에 큰 기쁨을 나타냈다.
우 선수는 “2006 스페셜올림픽 동아시아대회에 출전 당시 골키퍼를 맡았는데, 세게 날아오는 공이 무서워 피하기도 했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꾸준한 달리기로 축구를 하면서 지키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하고 있고, 지금은 스노우 슈잉 선수로 열심히 훈련하는 등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스스로 변화된 모습에 대해 되새겼다.
이어 “평창동계 스페셜올림픽을 통해 장애인 선수들이 나와 같이 용기와 자신감을 갖기를 바란다.”며 “선수들이 대회에서 마음껏 기량을 발휘해 이러한 바람들이 이뤄질 수 있도록 홍보대사인 히딩크 감독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후원사인 코레일은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의 하나로 내년 평창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할 히딩크 감독의 본국인 네덜란드 선수 43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코레일 명품관광열차인 '해랑'을 타고 전국을 둘러보는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는 전 세계 지적발달 장애인들에게 지속적인 스포츠 훈련 기회를 제공해 운동능력과 사회 적응력을 향상시켜 생산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인정받도록 하는 데 기여하고자 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로 오는 2013년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8일간 강원도 평창 및 강릉 일대에서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