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 근로자가 사회적 기업을 운영해 얻은 수익의 일부를 장학금으로 내놨습니다. 아직 넉넉지 않은 형편인데도 선뜻 나눔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박고운 아나운서입니다.

쌍용차 해고자 출신인 유세종 씨는 지난 2009년 회사에서 해고된 뒤 일용직으로 여러 공장 등을 전전했습니다.

재취업을 하려 했지만 당시 쌍용차 출신이라고 하면 받아주는 곳이 없어, 유씨는 회사를 직접 차리기로 했습니다.

고민 끝에 선택한 건 밑천이 적게 들어가고 해고된 동료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재활용품 수거업체.

지난해 문을 연 회사는 그 해 9월 경남도의 예비 사회적기업에 선정됐고, 사업 초기에는 거래처가 없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직원이 12명으로 느는 등 제법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윤보다는 고용을, 성장보다는 직원들의 경제적 자립을 더 중요시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출발한 지 1년 여.

아직 형편이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유씨는 그동안 번 돈의 일부를 자신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쓰기로 결심하고 지난 8일에 쌍용차 해고자 가정 자녀들과 지역의 아동센터를 위해 300만원의 장학금을 내놨습니다.

유 씨는 앞으로도 지역 해고자 등을 고용해 일자리를 주고, 장학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합니다.

유세종 대표 / 재활용품 수거업체 INT)
같이 일하시는 분들과 함께 노력해서 지역에 사회 환원 문제라든지 지역 아동들한테 도울 수 있는 부분, 지역의 해고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조금씩이라도 더 만들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을 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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