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자막·서비스 제공 안 돼, 청각·시각장애인 관람 어려워”

장애인정보문화누리는 “영화 ‘도둑들’이 장애인들에 대한 서비스를 전혀 제공하지 않는다.”며 영화사와 상영관, 정부 등을 차별인으로 지정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인정보문화누리는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도둑들’은 외국말에는 자막을 달면서 한국말에는 자막을 달지 않거나, 장애인이 관람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하지 않았다.”며 “이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임의 규정이기는하나 장애인차별금지법에는 ‘영상물 사업자는 장애인이 장애인이 아닌 사람과 동등하게 접근·이용할 수 있도록 영상물을 제공키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제시돼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국회는 장애인 영화관람을 위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있다. 이 또한 명백한 장애인 차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장애인정보문화누리는 영화 제작사나 상영관이 영화 ‘도둑들’을 볼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며, “다시는 이런 차별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가 중장기적인 장애인 영화관람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영화 ‘도둑들’을 비롯해 영화나 영상을 장애인들이 원하는 극장에서 보편적으로 관람할 수 있을 때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