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장애인올림픽, 미리 보는 2일차 경기일정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경기 첫날부터 금메달과 동메달을 동시에 획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단이 31일 2일차 경기에 돌입한다.

2일차 경기에서는 수영선수들이 메달을 향해 물살을 가르기 시작한다.

먼저 2010 광저우장애인 아시아 경기대회 2관왕에 빛나는 김경현 선수가 메달 획득에 나선다.

남다 50m 자유형 S4에 출전하는 김 선수는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같은 부분 금메달을 차지한 기록이 있고 50*4 계영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했던 만큼, 31일 오전 11시 57분(현지시간)에 진행되는 예선을 무난하게 지나 오후 8시 46분 결선에 진출해 메달 소식을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앞으로 경기하게 될 100m에서는 광저우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는 등, 이번대회에서 출전하게 될 자유형 50·100·200m 모두에서 세계랭킹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 선수는 대회 출전에 앞서 “0.01초를 다투는 경기인 만큼 아쉽게 메달을 놓치는 것이 아니라 멋지게 메달권에 들어가고 싶다.”는 목표를 밝힌바 있다.

▲ 수영대표팀 ⓒ대한장애인체육회
▲ 수영대표팀 ⓒ대한장애인체육회
수영 종목에서는 한국 최연소 선수이자 지적장애인 부문 출전을 앞둔 이인국 선수가 주목을 받는다. 1995년 12월생인 이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장애인올림픽 첫 출전으로, 12년 만에 지적장애인선수들의 출전이 장애인올림픽에서 허용됨에 따라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 선수는 남자 100m 배영 S14에 출전하며, 오전 11시(현지시간) 예선을 거쳐 오후 7시 30분(현지시간) 결선 진출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제5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남자 배영 50m에 출전해 28초97을 기록했고, 자유형 50m에서는 전국소년체전 기준기록인 30초를 훌쩍 뛰어넘는 26초 44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 금메달 기록보다 앞서면서 중학교 3학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기록을 세우며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여자 S10에서 자유형 50m와 100m 아시아 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세미 선수도 31일 첫 경기를 치룬다. 박 선수는 도쿄 아시아청소년 대회에서 금메달을 3개나 휩쓸었을 만큼 성장을 보이고 있다.

▲ 조정대표팀 박준하(아래 왼쪽) 선수와 이종례(아래 오른쪽)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 조정대표팀 박준하(아래 왼쪽) 선수와 이종례(아래 오른쪽)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31일에는 조정의 박준하·이종례 선수가 예선 경기를 치룬다.

각각 남·녀 스컬 ASW1x에 출전하는 두 선수는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선물한바 있었다.

박준하 선수는 광저우에서 예선 1위로 통과한 뒤 결승에서 중국선수에게 아쉽게 금메달을 내줬던 만큼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2011 세계선수권에서는 5위에 그쳤지만 최근 열린 프레 장애인올림픽 조정대회에서 2위에 입상한 만큼, 쾌보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메달 색깔을 바꿀 수도 있을 듯 하다.

이종례 선수는 조정이 장애인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던 2008 베이징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해 올림픽 분위기를 익힌바 있다. 이어 광저우 은메달과 더불어 2011 세계조정선수권대회에서는 지난 대회보다 20여초를 단축시키며 유럽 및 중국 선수를 제치고 4위에 랭크된 바 있다.

조정의 박준하·이종례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모두 동메달 이상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1일과 1일 예선을 지나 2일 결승이 예정돼 있다. 특히 두 선수는 한국수자원공사 (K-water)에 소속돼 실업팀 선수로 훈련하고 있는 만큼 이들이 보여줄 실업팀의 저력이 기대를 모은다.

대회 첫째날 금빛 총성을 울렸던 사격에서도 계속해서 경기가 진행된다. 남자 R1-10m 기소총 SH1 입사에 이성철·심영집·심재용 선수가 출전하며, 여자 P2 10m 공기권총 SH1에는 박명순 선수가 출전한다.

▲ 사이클 진용식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 사이클 진용식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사이클에서는 진용식 선수가 남자 개인추발 C3로 다시한번 메달을 향한 질주를 펼친다.

지난 30일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알제리를 누르고 1승을 거뒀던 골볼팀은 두 번째 예선상대로 강팀 중국을 만나 경기를 펼친다.

▲ 홍석만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 홍석만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중국은 베이징장애인올림픽과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지만, 우리나라가 광저우에서 이미 승리를 거둔바 있었던 이란과의 경기에서 5대9 패하는 경기를 펼친만큼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육상 간판스타 홍석만 선수가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등급분류 재심사 이후 지금까지 뛰던 T53이 아닌 T54로 올림픽 무대에 선다.

이 밖에 탁구와 양궁 등 종목에서 계속해서 예선 경기가 진행된다.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