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유도 최광근의 허리후리기 한판 ‘금’, 육산 전민재의 묵묵한 노력의 결과 ‘은’

▲ 최광근 선수가 태극기를 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 최광근 선수가 태극기를 들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3일차인 지난 1일, 유도의 최광근 선수가 금메달을, 육상 전민재 선수가 은메달을 선물하며 대한민국선수단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우리나라는 3일차 경기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추가하며 총 금메달 2개, 은메달과 동메달 각 1개씩을 획득해 종합 18위를 기록했다.

시각 유도 남자 -100kg에 출전한 최광근 선수는 경기시작 45초 만에 자신의 주특기인 허리후리기 한 판 승으로 미국 PORTER Myles 선수를 제압하며 세계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우리나라는 유도에서 2000년 시드니장애인올림픽 이후 메달 소식이 없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의 메달 기대가 컸다. 최광근 선수는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 했고 2010년과 2011년 IBSA세계종합선수권대회 2연패를 한 시각장애인 유도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유력한 금메달 유망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매트 위에 올랐고, 아시아와 세계선수권 대회를 넘어 장애인올림픽에서도 챔피언에 올랐다.

▲ 시각 유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광근 선수의 허리후리기 한판. ⓒ대한장애인체육회
▲ 시각 유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최광근 선수의 허리후리기 한판. ⓒ대한장애인체육회
시각 유도남자 +100kg에 출전했던 박정민 선수는 패자부활전을 통해 메네수엘라 몬테로 윌리엄스 선수에게 절반 2개를 따내며 준준결승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었다. 그러나 마지막 체럭저하를 느끼며 안타깝게 동메달 결정전을 눈 앞에 두고 매트를 내려와야 했다.

3일차 경기에서 우리나라에 메달을 선물한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육상 전민재 선수다.

▲ 은메달의 주인공 전민재 선수가 은메달을 물고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 은메달의 주인공 전민재 선수가 은메달을 물고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전민재 선수는 T36 200m에 출전해 31초08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전민재 선수는 2008 베이징장애인올림픽 같은 종목인 T36 200m에서 4위에 머무르며 아쉬움을 남겼던 만큼, 두 번째 장애인올림픽 도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쥐며 기쁨을 만끽했다. 전민재 선수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8일 오후 100m T36에 출전해 다시 한 번 메달을 향한 질주를 벌일 전망이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사격팀은 다시 한 번 금빛 총성을 노렸지만 안타깝게 이날 경기에서는 메달 없이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사격 혼성 R5-10m 공기소총 SH2 복사에서는 결승에 출전한 8명 선수 모두 600점을 쏘며 예선을 통과해 그 어떤 경기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시작됐다.

그러나 이 종목에 출전한 사격의 ‘간판’ 이지석 선수는 9번째 격발까지 3위를 기록했으나 마지막 격발에서 10.1을 쏘며 결국 6위로 밀려나 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함께 출전한 전영준 선수는 8위를 기록했고, 강주영 선수는 아쉽게 결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혼성 R3-10m 공기소총 SH1에 출전한 이성철, 심영집, 심재용 선수도 메달의 영광을 함께하지는 못했다.

심재용 선수는 예선을 600점으로 통과하며 메달 기대를 높였으나, 마지막 발에서 10.5를 쏘며 705.6을 기록하며 3위와 단 0.2점 차이로 4위에 머무르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성철 선수와 심영집 선수는 결승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특히 이날 치러진 두 부분 사격에서는 결승에 진출한 16명 선수가 모두 600점 만점을 쏘며 예선을 통과해 치열한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골볼팀은 캐나다에 4대5 역전패를 당했다.

영국 런던 코퍼 북스에서 펼쳐진 B조 예선 세 번째 경기에서 캐나다에게 4대5로 아쉽게 패했다. 유일한 구기종목으로 출전한 골볼 국가대표 팀은 이로써 6팀이 이룬 B조에서 세 번째 경기를 치러 1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2일 예선에서는 네 번째 상대로 이란을 만날 예정이다.

▲ 골볼대표 팀 . ⓒ대한장애인체육회
▲ 골볼대표 팀 .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회 첫날부터 예선과 준결승을 계속 치러온 탁구에서는 여자 단식 class 4 문성혜 선수와 남자 단식 class 5 정은창 선수가 준결승전에서 아쉽게 패하며 현지시간으로 2일 예정돼 있는 3·4위 전에 진출하게 됐다.

탁구에 출전한 지적장애 선수인 손병준 선수는 폴란드 OLEJARSKI Pawel 선수에게 3세트를 이기며 오는 3일 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휠체어테니스 예선이 시작된 가운데 이하걸·오상호·황명희·박주연 선수가 1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이하걸 선수와 박주연 선수만이 승리를 거뒀다.

한편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이인국 선수가 ‘3분 지각’을 이유로 실격처리 된 것과 관련해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에 유감을 표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수영 이인국 선수가 콜룸에 20분 전에 대기해야 한다는 IPC 규정에서 3분 늦었다는 이유로 실격처리를 받으며 ‘충격’을 안겼다.

이와 관련해 대한장애인체육회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일 장춘배 선수단장 명의의 서한을 IPC와 수영종목 담당자에게 발송해 “콜룸에 1~2분 늦었다는 사실은 책임이 있다.”고 인정하는 한편 “2000년 이후 다시 시작된 지적장애인 선수의 장애인올림픽 출전에, 지적장애 선수의 특성을 고려한 원활한 대회 진행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 테니스 대표팀의 경기 ⓒ대한장애인체육회
▲ 테니스 대표팀의 경기 ⓒ대한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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