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200m 자유형에서 동메달 획득, 개인 최고 기록 달성

▲ 조원상 선수가 메달을 향해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런던/공동취재단
▲ 조원상 선수가 메달을 향해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런던/공동취재단
수영 200m 자유형 S14 종목에 출전한 조원상이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뤘다.

조원상 선수(이하 조원상)는 2일 오후 5시50분(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 내에 위치한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S14 결승전에서 1분 59초 93으로 기존의 세계신기록을 능가하는 개인 최고기록을 세우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조 2위로 결승에 진출한 조원상(3레인)은 결승에서 5레인에 아이슬란드의 스페리손과 4레인 호주의 다니엘 폭스와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경기를 펼치며 경기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초반 다소 페이스가 처진 조원상은 100m까지 3위를 유지했다.

150m를 턴한 조원상은 남은 50m에서 라스트 피치를 올렸다. 3,4,5레인의 선수들은 나란히 레이스를 펼쳤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흥미롭게 펼쳐지는 레이스에 보답하듯 환성과 박수갈채를 보냈다.

▲ 동메달을 목에 건 조원상 선수. ⓒ런던/공동취재단
▲ 동메달을 목에 건 조원상 선수. ⓒ런던/공동취재단
결승점 터치패드 바로 앞에서 3명의 선수는 손을 길게 내 뻗어 터치했고, 동시에 전광판의 점수를 확인했다.

결과는 3위, 이는 12년 만에 패럴림픽에서 부활된 지적장애인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큰 성과를 거둔 것이다.

금메달을 목에 건 아이슬란드의 스페리손은 1분59초 62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조원상과 다니엘 폭스 등 세 선수의 각축전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였다.

당초 조원상 에게 은메달을 예상했지만, 라이벌 선수들도 조원상에 못지않은 연습으로 기량이 급성장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조원상 선수는 “개인 최고기록을 거둔 것에 만족하지만, 금메달을 못 따서 아쉬운 마음” 이라며 “친한 친구들과 함께 메달을 나눠가져 행복하고, 어머니와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 선수보다 키가 작아서 터치에서 약간 손해를 본 것 같다” 며 “많이 노력했지만 금메달은 다음 기회로 노려봐야 할 것 같다” 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한편, 남자 150m IM SM3 종목 결선에 진출한 민병언 선수는 초반 50m를 1위로 턴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후반 페이스조절 실패로 7위에 그쳤다.

▲ 출발선에 선 조원상 선수. ⓒ런던/공동취재단
▲ 출발선에 선 조원상 선수. ⓒ런던/공동취재단

이 기사는 2012런던장애인올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이신형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복지연합신문, 에이블뉴스, 장애인복지신문, 장애인신문, 인천장애인생활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런던/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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