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9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로 총 27개 메달 거머쥔 장애인 국가대표팀
우리나라는 이번대회에 금메달 9개, 은메달 9개, 동메달 9개로 종합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당초 금메달 11개 등으로 13위를 목표했던 것보다 금메달 수는 적었지만 종합 순위는 한단계 올라간 결과다.
대회 우승은 중국에게 돌아갔다. 중국은 금메달 95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65개로 3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대한민국 장애인 국가대표의 자랑스러운 메달들>
우리나라의 첫 번째 메달은 사격 박세균 선수 였다. 박세균 선수는 P1-10m 공기권총에서 첫 번째 금메달을 쏴냈고, 이어 P4-50m 권총 SH1에서도 금빛총성을 울리며 단연 권총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사격부분에서는 박세균 선수가 금메달 2개로 2관왕에 올랐고, 10m 공기소총에서 강주영 선수가 장애인올림픽 신기록을 갱신하며 금메달을 추가했다. 더불어 대회 첫 날 박세균 선수와 함께 10m 공기권총에 출전했던 이주희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두 번째 날에는 금메달 기대주였던 수영 이인국 선수의 ‘실격’ 사건이 발생하면서 충격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수영 대표팀은 실의에 빠져있기 보다는 더욱 힘을 냈다. 그 결과 임우근 선수가 남자 평영 100m에서, 민병언 선수는 배영 50m에서 각각 금메달 하나씩을 추가했고, 지적장애부분에 출전한 조원상 선수가 동메달을 더해 대한민국 수영을 효자종목으로 끌어올렸다.
유도에서는 ‘한판’의 사나이 최광근 선수가 세계선수권 2연패에 이어 장애인올림픽 금메달로 세계 최정상 자리를 지켰다. 시각 유도 남자 -100kg에 출전한 최광근 선수는 결승에서 만난 미국 선수를 경기시작 45초 만에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특히 최광근 선수는 비장애인 유도선수 출신으로, 부상으로 시력을 잃은 후에도 계속해서 운동에 전념해 얻은 메달로 감동을 전했다.
육상 전민재 선수는 묵묵히 노력한 값진 결과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여자 T36 200m와 100m 에 출전한 전민재 선수는 20대 선수들 사이 35살로 비교적 많은 나이로 키는 146cm로 가장 작았음에도 은메달 소식을 전하며 ‘노력파’였음을 증명했다. 특히 100m 경기 후에는 손의 움직임이 불편해 발로 쓴 편지를 보여주며 성희준 감독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더불어 육상에서는 남자 1,500m T54 김규대 선수가 동메달 하나를 더했다.
양궁에서는 남·녀 단체전 모두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기쁨을 전했다. 여자 단체전 이화숙·고희숙·김란숙 선수로 구성된 ‘숙자매’는 금메달을 쏘아냈고, 남자 단체전 정영주·김석호·이명구 선수는 은메달을 추가했다. 특히 이화숙 선수는 개인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어, 대한민국 대표팀이 다소 부진했던 개인전에서의 경기에 홀로 살아남아 자존심을 지켜냈다.
보치아에서는 개인전에서 금·은·동을 각각 1개씩 획득했다. 당초 우리나라는 BC1-2와 BC3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노려봤지만, 아쉽게 모두 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그러나 이어서 열린 개인전에서는 메달 소식이 이어졌고 BC3 최예진·정호원 선수가 각각 금·은메달을, BC2 정소영 선수가 동메달을 선물했다. 특히 BC3에서는 준결승에 최예진·정호원·김한수 선수가 모두 진출하며 단연 ‘보치아 강국’의 면모를 보였고, 김한수 선수는 아쉽게 4위에 머무르며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다.
한편 우리나라 유일한 구기종목으로 출전했던 골볼 선수단은 1승4패로 아쉽게 예선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사이클과 조정, 휠체어테니스 선수들은 4년의 기다림과 노력으로 런던에서 메달 획득을 목표했지만 아쉽게 '노메달'에 그쳤다. 더불어 펜싱에 유일한 선수로 출전했던 김선미 선수는 8강에서 발목이 잡히며 다음대회를 기약했다.